[TV리포트=김풀잎 기자] tvN 화제작 ‘또 오해영’이 이번 주 종영을 앞두고 있다. 시청률 8%(닐슨코리아 집계)를 넘게 기록하며 ‘또요일’이라는 애칭까지 만들어 낸, ‘또 오해영’이 남긴 세 가지를 집중 조명해봤다.
◇ ‘新 로코퀸’ 탄생 : 서현진
정말이지 서현진 재발견의 시간이었다. 서현진은 외모도 평범, 능력도 평범, 집안도 평범 그 자체인 ‘흔녀’ 오해영 역을 맡아 열연했다. 여기에 동명의 동창, 오해영(전혜빈)과의 비교로 점철된 안타까운 학창시절까지 제대로 표현해냈다.
서현진은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만취연기에서, 막춤까지. 망가짐을 불사한 열연으로 공감 포인트를 잡아냈다. 남자 주인공 에릭(박도경 역)을 향한 ‘직진 로맨스’로도 눈길을 끌었다. 서현진은 여러모로 여느 ‘로코’(로맨틱 코미디) 여주인공과는 달랐다. 청순가련 이미지 벗어던지고, ‘쉬운 여자’ 캐릭터를 새로 쓴 것. 서현진은 고백과 스킨십 모두를 리드하며, 여심을 넘어 남심까지 사로잡았다.
◇ ‘불새’ 넘은 대표작 : 에릭
에릭의 활약도 만만찮다. 에릭은 국내 굴지의 음향감독 박도경 역으로 출연했다. 차갑고 시크한 매력을 잘 그려냈다. 그런 그가 서현진을 만나고부터 달라졌다. 감정에 솔직해지기 시작한 것. 에릭은 정석적인 ‘츤데레’(겉은 시니컬하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표현) 매력과, ‘사랑꾼’ 면모도 동시에 강조해 여심을 쥐락펴락했다.
아이돌 그룹 ‘신화’ 출신인 그에게 ‘연기자’ 호칭을 안긴 ‘불새’를 뛰어넘는 대표작을 만났다는 방송가의 평을 듣고 있기도 하다. 10년을 넘게 유지해온 유행어,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요?”에 이어, “들어와자” “주운거야” 등 4글자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
◇ 로코야? 미스터리야? 이색 장르
‘또 오해영’은 달콤한 러브스토리와 함께, 의아한 미스터리 소재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에릭의 신기한 능력 덕이었다. 그에게는 가까운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 서현진과의 만남도 이미 예견하고 있던 것. 그런 그가 위기에 봉착했다. 교통사고를 당해 죽음을 맞는 자신의 미래를 알아차린 것. 서현진의 전 연인인 이재윤(한태진 역) 탓이었다.
서현진과 헤어진 이유가 에릭 때문이라고 오해한 그의 복수 때문. ‘또 오해영’은 단 2회 방송만을 앞두고 있는 상황. 에릭의 생사 여부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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