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발라드 장르는 질리지 않고 오래 사랑받는다. 듣다보면, 어느 순간 따라 부를 수 있어 노래의 매력은 더해진다. 노래방차트에서 먼저 힘을 받은 곡이 온라인상에서 유명세를 얻고, 음원차트로 넘어오는 흐름이 익숙해진 이유가 그 것. 가수 임재현, 황인욱, 전상근이 그 대표적인 사례로 올 가을 비슷한 패턴을 그리며 사랑받고 있다.
10월 기준 음원차트(이하 멜론 기준)에서 발라드 곡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계절감과 맞물린 곡들이 장기 집권 중이다. 그 중 임재현, 황인욱, 전상근은 노래로 먼저 대중에게 인정받은 가수들이다. 이들은 이전 발표곡들이 역주행하며, 동시에 신곡의 정주행으로 쌍끌이 차트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닮은 듯 다른 임재현, 황인욱, 전상근에 대해 보다 세심하게 살펴봤다.
# 임재현, 1년 만에 1위
임재현은 지난 9월 ‘조금 취했어’를 발매했다. 직후 음원차트 정상을 찍은 ‘조금 취했어’는 한 달 넘게 최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사실 임재현을 향한 관심은 지난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9월 발표했던 곡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이 차트 역주행으로 1위까지 올랐다.
실용음악과 출신의 임재현은 다른 가수의 곡 가이드를 녹음하며 작곡가에게 발탁된 경우다. 감성 발라드에 적합한 보컬톤으로 인정받은 임재현은 2017년부터 꾸준히 곡을 발표했다.
임재현 측 관계자는 “10대 20대 팬들이 많다. 시원하게 뻗어가는 목소리로 솔직한 가사를 불러 주목받는 거 같다. 특히 고음 파트를 소화하는 임재현의 노래를 좋아해주는 분들의 요청으로 축제 무대에 자주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황인욱, 데뷔곡의 역주행
황인욱은 지난 6월 ‘포장마차’를 발표했다. 소속사와 계약 후 발표한 곡은 차트 상위권에 안착한 후 꾸준히 재생되고 있다. 황인욱은 단 한 번의 음악프로그램 출연 없이도 2018년 노래방차트 TOP10에 올랐다. 발표한지 1년이 훌쩍 넘어 반응을 얻은 ‘취하고 싶다’는 역주행으로 2019년 음원차트까지 장악했다.
황인욱의 이력은 특이하다. 가수의 꿈을 간직한 채 황인욱은 아프리카TV의 BJ로 활동했다. 당시 보컬 트레이닝 관련 콘텐츠도 선보였다. 겨울에는 스노우보드 강사로도 활동했다. 그랬던 황인욱에게 주변에선 가수 데뷔를 권했고, 결국 2017년 데뷔 앨범을 직접 제작했다. 그렇게 발표한 곡이 ‘취하고 싶다’였다.
황인욱 측 관계자는 “보는 노래에서 듣는 노래로 분위기가 전환되면서 주목받는 것 같다. ‘취하고 싶다’, ‘포장마차’는 20대 남자의 찌질한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본인이 직접 가사를 써서 듣는 이들에게 더 공감을 사는 것 같다. 11월 초 발표될 신곡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 전상근, ‘너목보2’ 출신 가수
전상근은 지난 9월 발표한 ‘사랑이란 멜로는 없어’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오드리 프로젝트’ 일환으로 부른 이 곡은 가을 정서와 맞물리며 음악 팬들의 재생 목록에 자주 오르내렸다. 그러나 전상근은 2016년 가창한 곡 ‘꿈속의 너’가 올해 역주행하며 차트에서 먼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전상근은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시즌2’에 출연하며 가수의 꿈을 이뤘다. 데뷔 전부터 이미 관계자들 사이에서 목소리로 화제가 됐던 전상근은 잇따라 드라마 OST를 발표하며 대중에게 더 자주 알릴 수 있었다.
전상근 측 관계자는 “오는 11월 9일 세 번째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데뷔 후 발표한 곡, 피처링했던 곡, OST 등으로 레퍼토리를 만들고 있다. 전상근에게 어울릴 신곡도 준비하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하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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