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늘 푸른 소나무, 항상 밝은 걸그룹이 되고 싶단다. 데뷔 당시 강렬한 걸스힙합을 보였던 소나무. 1년의 공백 후 소나무는 180도 달라졌다. 사랑에 빠진 변해가는 발랄한 일곱 소녀로 등장했다. 조급하게 마음먹기 보다는, 천천히 오래가는 진짜 소나무가 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예스24 무브홀에서 소나무의 컴백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일곱 멤버(의진 뉴썬 수민 나현 디애나 민재 하이디)로 구성된 소나무는 세 번째 미니앨범 ‘넘나 좋은 것’으로 이번 여름 활동을 시작한다.
다른 걸그룹에 비해 공백기가 길었던 소나무는 그 사이 성숙해지기 위해 애쓴 노력을 보였다. 특히 멤버들의 체중감량으로 물오른 미모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강렬한 이미지로 걸크러시를 뽐냈던 소나무는 이번 앨범으로 확 달라진 캐릭터를 시도했다.
소나무는 이번 활동을 위해 바비인형 콘셉트를 택했다. 멤버들은 “저희가 이번에 바비인형을 통해 소녀감성을 전하고자 한다. 일곱 멤버가 모두 다른 개성으로 바비인형을 각각 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멤버들은 핑크를 모티브로 의상을 소화했다. ‘넘나 좋은 것’을 통해 소나무는 남자들이 원하는 여자친구의 이미지를 일곱 가지로 표현, 사랑스러운 매력을 부각시킨 소나무로 변신을 알렸다.
멤버들은 “이번 활동이 밝은 이미지다. 그래서 저희 멤버들도 무대 위에서 밝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다. 최대한 많이 웃으려고 한다. 거울보고 얼굴 표정 연습도 했다”며 “갑작스런 변신을 하게 된 건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았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하지 않나, 저희 나이에 딱 맞는 소녀스러운 콘셉트도 해보고 싶었다”고 반전매력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소나무는 2015년 1월 첫 미니앨범 ‘Deja Vu(데자뷰)’로 데뷔하며 걸스힙합을 시도했다. 그해 7월, 비비드 매력을 살려낸 두 번째 앨범 ‘CUSHION(쿠션)’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 앨범에서 소나무는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1년간 멤버들의 노력과 성장을 가늠할 수 있다.
소나무는 “1년 동안 정말 많은 걸 준비하고 연습했다. 가수가 된 후 실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막내 뉴썬은 작곡에도 참여했다”고 앨범 준비 과정을 소개했다. 뉴썬은 수록곡 ‘B.F’의 작곡 및 작사에 참여했다. 이 곡은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와 보이 프렌드(Boy Friend)의 이중적 뜻을 담고 있다.
이번 앨범에 대해 소나무는 “전반적으로 앨범에 스토리텔링이 담겼다. 친구로 시작했던 남자에게 점차 이성적 매력을 느끼는 상황이 담겼다”며 “타이틀곡 ‘넘나 좋은 것’은 사랑에 빠진 소녀의 어쩔 줄 몰라하는 마음을 그려냈다”고 설명했다.
신인에도 불구 1년의 공백을 가진 소나무는 “저희도 그렇고 대표님도 조급해하지 않았다. 반짝 뜨고 사라지는 것 보다 오래 가는 그룹이 되고 싶다. 그래서 저희에게 딱 맞는 노래와 시기를 정하기 위해 컴백까지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
체중 감량으로 외모에 큰 변화를 준 소나무. 멤버 뉴썬은 체중 10kg 감량으로 확연히 다른 외모를 보였다. 그 비결에 대해 뉴썬은 “제가 운동하는 걸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차라리 안 먹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침에 한 끼를 먹고, 그 이후에는 절대 먹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해 소나무 이후 독특한 그룹 이름을 가진 아이돌이 연달아 데뷔했다. 이와 관련해 소나무는 “최근에 구구단이라는 이름을 듣고 놀랐다. 하지만 그들도 저희처럼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다”며 “저희도 소나무가 됐을 때 처음에는 당황했다. 그러나 늘 푸르른 가수가 되라, 올곧은 음악을 하라는 뜻을 담고 있는 소나무 이름이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소나무의 세 번째 앨범 ‘넘나 좋은 것’은 29일 정오 발매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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