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올해 여름 극장가는 태양 만큼 뜨거운 경쟁을 치른다. 스릴러부터 재난, 전쟁물까지 다양한 작품이 관객들과 만날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 천만 영화를 배출하지 못한 충무로는 여름 성수기를 노리고 있다. 전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 된다. 좀비가 등장하는 공유, 정유미의 ‘부산행’부터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이 출연한 ‘인천상륙작전’과 하정우, 배두나 주연의 ‘터널’까지 굵직한 대작들이 연이어 선을 보인다.
◆ ‘부산행’ – 좀비와 공유의 만남
한국에도 좀비는 있다. 오는 7월 20일, 좀비와 인간의 처절한 싸움을 그린 영화 ‘부산행’이 개봉된다. 칸 영화제 초청부터 156개국 판권 판매까지 개봉 전부터 화제몰이 중인 이 작품은 새로운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한다.
영화는 부산으로 향하는 KTX 열차가 출발하면서 시작된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돼 긴급재난경보령이 선포된 가운데 다양한 인간 구성원들이 단 하나의 안전한 도시, 부산으로 가는 험난한 과정을 그린다.
공유는 이번 작품으로 데뷔 이래 가장 스케일이 큰 상업 영화에 도전한다. 칸에서 기립 박수를 받았던 그는 흥행 배우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 ‘인천상륙작전’ – 국민 영웅의 귀환
이정재는 리암 니슨과 손 잡는다. 두 사람은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인천상륙작전’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정재는 맥아더 장군의 인천 상륙을 돕기 위해 비밀리에 첩보 작전을 수행하는 해군 첩보 부대 대위 장학수로 분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강인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리암 니슨은 지난 1월 영화 촬영을 위해 방한했다. 당시 맥아던 장군 동상을 찾아 헌화하는 등 역할에 대한 애정을 줄곧 드러냈다. 또 7월 15일 영화 개봉에 맞춰 이정재와 함께 국내에서 홍보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최근 이정재는 출연하는 작품 마다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신세계’부터 ‘도둑들’, ‘관상’, ‘암살’까지 흥행 배우 궤도에 오른 그는 올해 첫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까. 리암 니슨과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 터널 – 한정된 공간, 고립의 공포
충무로에서 가장 바쁜 배우, 하정우는 ‘아가씨’에 이어 새 영화 ‘터널’로 관객과 만난다.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
극중 하정우는서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갇힌 평범한 가장 정수 역을 맡았다. 배두나는 무너진 터널에 고립된 남편 정수(하정우)의 무사귀환을 기다리는 아내 세현으로 분해 호소력 짙은 연기를 선보인다.
하정우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다. 어떤 캐릭터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 덕에 대중의 신뢰가 확고하다. 터널은 하정우의 원톱 주연에 가까운 영화다. 그가 나홀로 이름을 내건 영화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처럼 여름 극장가는 스케일이 큰 다양한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가 연이어 개봉된다.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천만 영화의 주역은 과연 누구일까.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DB,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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