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사랑을 숨기지 말라. 돌직구 로맨스 달인들이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 폭행을 일으켰다.
올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KBS2 ‘태양의 후예’. 아시아의 여심을 사로잡은 유시진(송중기)은 돌직구 고백남이었다. 여러번 거절 당했지만 계속해서 고백을 했다. 그의 직진 로맨스가 여심을 매료시킨 것.
유시진은 강모연(송혜교)을 처음 보자마자 “의사면 남자친구 없겠네요, 바빠서?”라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강모연에게 키스를 하고난 후, “고백할까요? 사과할까요?”라고 말한 것은 명대사에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유시진은 “아름다운 것에 홀려본 적 있냐”는 질문에 “있죠. 알텐데”라고 답하는가 하면, “예쁜 거랑 닮았네요” 등 외모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유시진은 강모연이 음성 녹음을 통해 마음을 들키고 창피해하자 “졌다고 생각하지 맙시다. 어차피 그래봤자 내가 더 좋아하니까”라고 말해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이처럼 유시진은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았고, 여심을 흔들었다. 그 계보를 SBS ‘닥터스’의 홍지홍(김래원) 선생이 이었다. 다정다감한 선생님이 된 김래원의 면모에 여심은 홀딱 빠졌다.
고등학생인 유혜정(박신혜)은 레코드사에서 CD를 훔치다가 선생님인 홍지홍에게 걸렸다. 유혜정은 자신을 제압하려는 홍지홍을 발차기로 제압했다. 홍지홍은 “매력 쩐다. 우리 사겨요. 나한테 이렇게 거칠게 대하는 여자 처음이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홍지홍은 유혜정을 실제로 좋아하게 되지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 못했다.
이후, 두 사람은 13년이 지나고, 의사가 되어 만났다. 응급 상황에서 홍지홍은 유혜정에게 “결혼했니? 애인 있어?”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유혜정이 “아니요”라고 답하자 “그럼 됐다”고 말해 설렘을 자극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홍지홍은 누구나 빠질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하명희 작가가 원래 여자 캐릭터를 공감도 있게 그리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홍지홍에게 모든 매력을 몰아준 것 같다”고 평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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