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김아중의 연기에 시청자가 푹 빠졌다. 현실보다 더욱 무서운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 이를 더욱 현실처럼 와 닿게 만드는 김아중의 연기에 시청자가 몰입하고 있다.
김아중은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한지완 극본, 박용순 연출)에서 톱 여배우이자 아들을 유괴당한 엄마 정혜인으로 분한다.
극중 정혜인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정혜인의 원티드’라는 생방송 리얼리티 쇼를 진행한다. 범인의 요구에 따라 방송이 이어지고, 매회 주어지는 미션을 성공시켜 아들 현우의 생존을 확인해야 하는, 혜인에게는 무섭지만 ‘꼭, 잘 해내야만 하는’ 방송이다.
29일 방송된 3회에서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혜인의 원티드’가 그려졌다. 앞서 범인이 제시한 자동차를 찾아 그 트렁크에 있는 아이를 확인하고 맥이 풀렸던 혜인. 그 아이는 현우가 아닌 한솔이었다.
한솔은 극심한 가정폭력을 행하는 아버지를 피해 엄마와 집을 나왔다가 누군가의 꼬임에 넘어가 유괴됐던 것. 방송을 통해 한솔의 얼굴을 확인한 그의 아빠와 엄마가 병원을 찾아왔지만, 한솔은 아빠를 보고 겁에 질려 소변까지 지렸다. 그런 한솔의 모습에서 가정폭력을 간파한 혜인은 기지를 발휘해 한솔 모자를 지켜냈다. 그리고 이 행동은 ‘정혜인의 원티드’ 시청률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됐다.
현우가 아닌 다른 아이를 구해낸 혜인은 아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에 젖었다. 하지만 절박할수록 혜인은 평정심을 유지하게 됐다. 흔들리지 않아야 현우를 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품은 혜인은 한 발자국씩 범인에게 다가가는 중이다.
드라마 ‘싸인’ ‘펀치’까지 흥행에 성공하며 ‘장르물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김아중. 그가 ‘원티드’를 차기작으로 선택하자 드라마를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던 바다. 김아중은 그런 시청자의 믿음을 등에 업고 더욱 탄탄한 연기로 시청자를 ‘원티드’로 끌어들이고 있다.
아이를 잃은 엄마의 절박함, 그럼에도 냉정해야만 하는 현실, 아픔을 생방송으로 전국에 공개해야 하고 그 속에서 시청률까지 챙겨야 하는 매정하고 무서운 상황. 눈빛과 표정은 물론 발음 하나, 대사 억양 하나에도 복잡한 혜인의 심경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김아중이다.
‘원티드’ 제작진은 “김아중이 작품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완급을 조율하는 것이 프로페셔널하다. 김아중의 연기는 일관되면서도 생각의 여지를 열어둔다는 점이 흥미롭다”라며 “김아중의 연기는 혜인 그 자체다. 김아중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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