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유영철의 살인 자백은 끝나지 않았다.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4년 종로구 원남동의 한 5층 건물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살인사건을 추적했다.
이날 제작진은 무기징역을 받고 복역 중인 유영철을 주목했다. 유영철은 체포당했을 때 원남동 살인을 본인이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당시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장이었던 강대원도 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유영철이 잡혔을 때) 전과 14범이었다. 출소한 지 1년 밖에 안 됐더라”고 입을 열었다.
강대원은 유영철의 소지품 중 가짜 경찰 신분증에 매달린 18K 금속 줄을 수상히 여겼다. 알고 보니 살해한 여성의 발찌였다. 이를 추궁하자 유영철은 “30분만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유영철은 종이위에 본인이 저지른 살인사건에 대해 한참을 써내려 가더니 “내가 밝히면 여기 있는 전체 직원들 다 특진한다”고 큰소리를 쳤다.
그러나 곧 유영철은 원남동 살인 사건에 대해 본인이 저지른 게 아니라고 번복했다. 경찰이 “그렇다면 범행 현장의 건물 구조는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유영철은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3층 귀금속 공장 등의 특징을 묘사한 기사는 없었다. 그럼에도 유영철이 끝까지 입을 다물자 사건은 밝혀지지 않고 미제로 남게 됐다.
강대원은 검찰 송치 직전 유영철을 찾아 “어떻게든 밝혀내야겠다. 그러니 네가 나한테 말해 달라”는 말을 했다.
유영철은 “대장님, 어차피 송치되고 검찰에 가서 제가 한 두, 세건 불어줘야 검찰에서도 공과 올린다고 저한테 잘해줄 거 아닙니다. 여죄 밝혀주면 재판관이 (사형을) 연기하지 않겟냐. 바로 죽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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