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이 MBC ‘무한도전’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던 중, 돌연 출연을 거절하면서 녹화에 차질이 생겼다.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수장인 김태호 4일 PD는 TV리포트에 “(맷 데이먼의 섭외에) 오랜 시간을 들였는데 무척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맷 데이먼은 오는 8일 영화 ‘제이슨 본’ 홍보를 위해 내한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무한도전’은 발빠르게 접촉을 시도했고, 긍정적인 얘기가 오갔으나 맷 데이먼이 “액션이 있는 녹화는 곤란하다”고 밝히면서 촬영이 무산됐다.
김태호 PD는 맷 데이먼의 에이전시 측과 접촉해 왔다. 논의 초반부터 ‘무한상사’ 출연에 대해 얘기했고, 서로 동의 아래 대본까지 탈고한 상태였다.
대본을 맡은 김은희 작가는 맷 데이먼을 자연스럽게 대본에 녹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집필에 힘 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맷 데이먼이 “연기는 안된다”며 돌연 출연을 거절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대본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한도전’은 결국 맷 데이먼의 섭외를 포기했다. 다른 콘셉트를 준비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출연 보다 중요한 건 녹화의 질과 내용.
이와 관련해 김태호 PD는 “맷 데이먼은 잭 블랙과는 성격이 다른 배우라 당장 그에 맞는 재밌는 아이템을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시청자 기대감이 크고 해서(무리하게 준비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한도전’은 올해 새로운 ‘무한상사’ 특집을 예고해 화제를 모았다. 역대 ‘무한상사’ 중 가장 스케일이 큰 이번 특집은 드라마 ‘시그널’, ‘유령’, 싸인’의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맡고 영화 ‘라이터를 켜라’의 장항준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은희 작가는 최근 ‘무한도전’에 직접 출연해 “드라마 ‘미생’과 같은 현실적인 직장인들의 이야기에 액션 스릴러를 섞어 보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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