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빅뱅의 중국 팬들이 현지 암표상에게 사기를 당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4일 중국 선전완바오에 따르면 자신을 내부 관계자라고 밝힌 인물이 6일 예정된 빅뱅 공연 티켓을 가지고 있다며 80여 명을 속여 총 15만 위안(약 2577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서 자신을 중국 대형 예매 사이트 관계자라고 밝힌 이 용의자는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을 대상으로 앞 좌석 티켓 구입이 가능하다고 속여 원가에 200위안(약 34000원) 정도를 붙여 판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SNS와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80여 명의 피해자들과 소통하며 티켓을 판매하다 지난달 22일 돌연 SNS 글을 삭제하고 자취를 감쳤다.
그러다 일주일이 지난 30일, 용의자는 갑자기 새로운 SNS 계정을 들고 나타나 환불을 해주겠다고 나섰다. 7월 중순까지 환불을 해줄 수 있다는 것. 일부 피해자는 이미 환불을 받았으나 대부분의 피해자는 아직 환불을 받지 못 했다. 대부분의 피해자가 고교생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이 피해 금액을 전부 돌려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해 중국 현지 법률전문가는 선전완바오에 암표 판매는 단순한 민사 사기 사건이 아닌 사기죄라며 “우선 암표상은 표가 있다고 속여 타인의 재물을 편취했고, 금액이 15만 위안에 달한다. 비교적 큰 사기 사건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암표 파내는 사기죄가 성립되며, 설령 환불 중이라고 해도 민사의 범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식 사이트에서 티켓 구입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빅뱅은 앞선 3월 중국에서 가짜 티켓 판매 사기 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고가의 암표 구입을 자제해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중국 내 케이팝 공연의 암표상은 국내에 적을 둔 소속사들이 조치를 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지 팬들이 티켓 구입에 주의하는 것 외에 사실상 예방책은 없다. 현지 팬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빅뱅은 데뷔 10주년을 맞아 ‘2016 빅뱅 메이드 VIP 투어’로 중국 팬들과 만나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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