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좋은 PD일까, 냉정한 사람일까. ‘원티드’ 엄태웅이 긴박한 상황에도 카메라를 들고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6일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한지완 극본, 박용순 연출) 측은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며 카메라를 드는 신동욱(엄태웅)의 모습이 담긴 촬영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인파가 가득한 공간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담겨있다. 인질극의 피해자는 리얼리티 쇼 ‘원티드’의 작가인 연우신(박효주).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성이 두 팔로 연우신의 목을 휘감은 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손 들린 날카로운 물건이 연우신의 목을 향하고 있어 극도의 불안감을 조성한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인질극이라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꺼내 든 신동욱의 모습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며 인질극을 지켜보고 있다. 경찰인 이영관(신재하)은 범인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다. 신동욱은 일촉즉발의 상황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고 있다.
엄태웅은 냉정하고도 흔들림 없는 표정, 눈빛으로 신동욱 캐릭터의 특성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사진만으로도 압도적인 그의 캐릭터 표현력이 시선을 강탈함과 동시에, 호기심까지 자극하며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과연 연우신을 위협하는 인물의 정체는 누구일까. 인질극의 상황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는 신동욱의 심리는 대체 무엇일까.
지금까지 신동욱은 능력 있는 PD였지만 파벌싸움에 밀려 프로그램에서조차 쫓겨난 인물. 그에게 충격적인 방송 ‘원티드’는 자신의 커리어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사라진 아이 현우(박민수)을 찾아줄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이다. 이를 위해서는 범인의 미션을 수행하고, 매회 시청률 20%를 넘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다.
그렇기에 어떤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하며 카메라를 켜는 인물이 신동욱이다. 2회에서 경찰이 막은 트렁크 내부 촬영을 강행한 것도, 3회에서 가정폭력의 희생자를 집중조명한 것도, 4회에서 제보자 간호사의 추악한 면을 모른척한 것도 신동욱의 욕망과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한편 일촉즉발의 위기, 그 안에서 드러날 인물들의 복잡한 욕망을 담은 ‘원티드’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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