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배우 수애가 영화 ‘국가대표2′(김종현 감독, KM컬쳐 제작)와 만나 확 달라졌다. 민폐만 끼치지 말자, 나만 잘하면 된다던 마음가짐부터 버렸단다. 수애가 데뷔 17년 만에 달라진 이유는 뭘까.
‘국가대표2’는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급조된 오합지졸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다. 2009년 개봉해 840만 흥행 신화를 거둔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 속편이다.
무엇보다 이번 영화는 충무로에서 흔히 보기 힘든 여배우 멀티캐스팅으로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수애, 오연서, 하재숙, 김슬기, 김예원, 진지희가 출연했고 오달수가 청일점으로 합류했다.
한국영화 최초로 여자 아이스하키를 스크린으로 불러 모은 ‘국가대표2’는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 쉽지 않은 작업의 연속이었다. 배우들은 크랭크인 석 달 전부터 스케이트 걸음마부터 빙상장 새벽 특훈까지 강행했다. 하키장 대관시간이 오후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인 탓에 배우들은 밤낮이 완전히 바뀌었고, 어깨 탈골부터 무릎 부상까지 부상투혼도 이어졌다.
수애는 6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여배우들과의 작업을 늘 하고 싶었다. 지금까진 나만 잘하면 된다,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 ‘국가대표2’는 처음으로 그런 생각을 버리고 팀의 일원이고자 하는 마음으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마음가짐, 태도부터 기존의 것을 버리고 들어갔기에 예쁘게 나오지 않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국가대표2’를 통해 많이 배우고, 스스로 성장했어요.”
실제 국가대표 훈련을 방불케하는 현장 덕분에 배우들 사이에는 끈끈한 전우애가 생겨났던 것. 여배우 여섯이 모인 촬영장에 그 흔한 기싸움도 없었단다. 하긴 빙판장 위에서 눈물, 콧물, 땀방울을 쏟아낸 사이에 기싸움이 웬 말인가. 지금까지도 정기적으로 모인다니 ‘국가대표2’의 촬영장 분위기가 얼마큼 뜨거웠을지 느껴진다.
‘국가대표2’ 배우들의 치열했던 열정과 팀워크가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슈퍼스타 감사용’, ‘마이 뉴 파트너’를 연출한 김종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8월 11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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