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닥터스’가 역대급 멜로 장면으로 안방 여심을 저격했다. ‘별에서 온 그대’ 도 교수, ‘태양의 후예’ 유 대위도 물리친 홍선생의 빗속 멜로가 화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하명희 극본, 오충환 연출) 6회에서는 또 하나의 ‘빗속 명 장면’이 탄생됐다. 이미 유혜정(박신혜)에게 마음을 고백했던 홍지홍(김래원)의 기습키스가 펼쳐진 것.
할머니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고자 했던 혜정은 할머니의 수술 관련 기록을 열람하려 했지만, 등급이 낮아 열람할 수 없었다. 교수인 지홍에게 이를 부탁했고, 지홍은 혜정을 위해 자신도 열람 불가능한 서류를 직접 구해 혜정의 손에 넘겼다.
늦은 밤 한강 인근 공원에서 서류를 건네기 위해 마주한 두 사람. 때마침 소나기가 쏟아졌고, 두 사람은 빨간 공중전화박스에서 비를 피했다. 그때 지홍은 “누군가 그러더라. 인생은 폭풍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라며 자신의 핸드폰으로 음악을 틀었고, 빗속으로 들어가 춤을 췄다.
지홍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깜짝 놀란 혜정, 춤추며 지켜보던 지홍은 그녀의 손을 잡아당겨 빗속으로 인도했다. 지홍의 리드 속에 빗속 댄스가 이어졌다. 이후 지홍은 혜정에게 “지금부터 내가 너에게 어떤 행동을 할 거다. 남자 대 여자로”라고 선언한 후 자신의 입술을 혜정의 입술에 부딪혔다. 빗속에서 펼쳐진 두 사람의 애틋한 첫 키스였다.
예상치도 못 했던 전화 부스의 등장, 빗속에서 함께 리듬을 타는 남녀, 그리고 빗속 키스. 여기에 생각지도 못 했던 오글오글 대사까지 더해져 화면에 쏟아지는 빗물처럼 시청자를 멜로에 흠뻑 젖게 했다.
불가능도 가능케 만들었던 외계인 도 교수, 각 잡힌 언행으로 여심을 설레게 했던 군인 유 대위에 이어 여심을 뛰게 만든 홍지홍 선생님. 이제 멜로는 홍지홍 선생님에게 맡겨야 할 듯하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닥터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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