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JTBC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이 종영하면서 추억의 가수들을 볼 기회가 줄어들었다. 그런데 유독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가수들이 많다. 젝스키스, SES, 베이비복스, 디바, 지누션 등 이름만으로도 화려한 데뷔 동기들.
동시대에 전성기를 누리며 많은 팬덤을 형성한 이들. 대체 이들의 무대는 어디서, 언제쯤 볼 수 있을까?
◆ 유일했던 H.O.T 대항마 – 젝스키스
젝스키스는 1997년 4월 ‘학원별곡’으로 데뷔했다. 1집 앨범에서 ‘학원별곡’ 외에 ‘연정’ ‘사나이 가는 길(폼생폼사)’ ‘기억해줄래’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H.O.T의 라이벌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H.O.T에 대적할 유일한 가수답게 젝스키는 이듬해 ‘로드파이터’ ‘무모한사랑’ ‘커플’ 등으로 1위 트로피를 휩쓸면서 H.O.T와 함께 서울가요대상 대상을 공동 수상했다. 최근 해체 16년 만에 다시 완전체로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벤트성에 그치고 말았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걸그룹 조상 – S.E.S
S.E.S는 1세대 걸그룹으로 지금의 아이돌 문화를 형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청순한 이미지를 앞세워 남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발표하는 노래마다 가요 차트 상위권을 휩쓸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S.E.S는 비주얼 뿐 아니라 음악성으로도 높게 평가받은 그룹이다. 데뷔 이후 총 350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는 걸그룹 뿐 아니라 여자 가수를 통틀어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바다는 뮤지컬 배우로, 유진은 배우로, 슈는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지만 바자회 외에 세 사람이 한 무대에 선 경우는 없다.
◆ ‘청순’ 아닌 ‘섹시’ 콘셉트 – 베이비복스
한국의 스파이스 걸스라는 콘셉트로 데뷔한 베이비복스는 윤은혜가 합류하면서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당시 여성 그룹으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섹시 콘셉트를 앞세웠으며, 여성미 있는 외모와 달리 파워풀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베이비복스는 한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중국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한국가수 최초로 태국에 진출, 원조 ‘한류 걸그룹’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 ‘걸크러쉬’ 선구자 – 디바
룰라 채리나의 그룹으로 데뷔 초반 시선을 끌었던 디바. 디바는 ‘여자 DJ DOC’라고 불릴 만큼 원조 걸크러쉬로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된 캐릭터를 어필해 사랑 받았다. 채리나가 룰라에 다시 동참하면서 지니, 비키, 이민경으로 멤버를 재구성했다. 당시 파워풀한 랩만큼이나 파격적인 스타일로 이슈의 중심에 선 디바는 ‘느껴봐’ ’12월의 드라마’ ‘왜불러’ ‘JOY’ ‘딱이야’ ‘이 겨울에’ ‘UP&DOWN’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 원조 힙합대디 – 지누션
힙합듀오 지누션은 1997년 양현석 사단으로 데뷔했다.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이후 양현석이 기획사를 설립해 내놓은 두 번째 팀이다. 지누션은 당시 엄정화가 피처링한 ‘말해줘’가 큰 히트를 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지누션은 지난해 MBC 무한도전 ‘토토가’로 방송활동을 시작하면서 11년 만에 새 디지털 싱글 ‘한번 더 말해줘’를 발매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젝스키스, S.E.S, 베이비복스, 디바, 지누션 앨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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