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박신양, 지성, 장혁. 이들은 괜히 연기대상 수상자가 아니었다. 각자 드라마에서 원맨쇼에 가까운 열연을 펼치며, 원톱으로서 제 몫을 다해냈다. 이로 인해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3인방. 배우는 연기를 잘 해야 멋있다는 참된 진리를 알려줬다.
■ ‘동네변호사 조들호’ 박신양
박신양이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한다고 했을 때, 물론 기대감이 컸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박신양의 첫 KBS 작품인데다가, KBS 월화 드라마는 저주라고 불릴만큼 부진을 이어왔기 때문. 하지만 박신양은 오직 연기로 모든 편견을 깨부쉈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단연 박신양에 의한, 박신양을 위한 드라마다. 잘나가는 검사에서 동네변호사가 된 조들호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진실과 싸웠다. 그의 세상을 향한 외침은 시청자를 통쾌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박신양이 아니었다면 조들호도 없고, 드라마도 이 같은 큰 성과를 이루어내지 못했을 것. 박신양은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통해 KBS의 강력한 연기대상 후보로 떠올랐다.
■ ‘딴따라’ 지성
지난해 MBC ‘킬미힐미’로 연기대상을 수상한 지성. 그가 선택한 차기작은 SBS ‘딴따라’였다. 더욱이 그와 ‘응답하라1988’ 혜리가 만나 화제를 모았다. 비록 ‘딴따라’는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지성의 연기력은 새삼 확인됐다.
지성은 극 중 안하무인 매니저에서 위기의 딴따라 밴드를 일으켜세우는 인물 신석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성은 개과천선하는 캐릭터를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킬미힐미’의 7인격을 보는 것 같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 ‘뷰티풀 마인드’ 장혁
장혁은 현재 방송 중인 KBS2 ‘뷰티풀 마인드’에서 천재 의사 이영오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이영오는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사이코패스로, 하는 행동과 눈빛이 의뭉스럽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이영오는 살인 누명을 쓰자 자아분열을 일으켰다. 이러한 이영오를 표현하면서 장혁은 소름돋는 열연을 펼쳐, ‘연기의 신’이라는 찬사를 이끌었다.
장혁은 연기대상을 안은 KBS ‘추노’ 대길이 후 이미지가 고착화 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운명처럼 널 사랑해’, ‘빛나거나 미치거나’, ‘장사의 신’까지 캐릭터는 다르지만 어쩐지 대길이가 보인다는 반응. 하지만 장혁은 ‘뷰티풀 마인드’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이전과 다른 카리스마로 시청자를 압도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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