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방송인 조혜련이 딸 윤아와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자신과 생각이 전혀 다른 딸로 인해 몇 번이고 눈물을 흘린 조혜련.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이지만, 일단 한 발은 내디뎠다.
7일 방송된 TV조선 ‘엄마가 뭐길래’에는 어색하기만 한 모녀, 조혜련과 그의 딸 윤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공부를 하겠다며 독립을 했었지만, 결국 자퇴하고 엄마와 함께 살게 된 윤아. 모녀의 마음의 거리는 떨어져 살았던 시간보다 더욱 멀었다. 때문에 조혜련은 몇 번이고 윤아와 부딪혔고, 모녀는 서로로 인해 상처를 입으면서도 가까워지려 노력했다.
조혜련은 과거 윤아가 홀로 키웠던 강아지 밍키를 오랜만에 집으로 들였다. 윤아가 독립했던 시기에 함께 살았던 강아지였지만, 외로움에 강아지가 자학을 했었다고. 윤아의 기쁜 얼굴을 보고자 선택한 행동이었지만, 오히려 윤아는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강아지를 입양 보낼 때 다시는 못 볼 것이라 생각했었다.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윤아의 불편함을 가장 먼저 눈치챈 이는 엄마 조혜련이 아닌 현재 밍키를 키우고 있는 조혜련의 친구였다. 그는 윤아에게 밍키와 익숙해질 시간을 주려 했고, 윤아가 밍키와 집을 비웠을 때 조혜련을 향해 “아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상태인지는 알아야 할 것 같다. 자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라고 충고하기도 했다.
결국 조혜련의 친구를 앉혀두고 모녀의 대화가 펼쳐졌다. 조혜련은 윤아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듣고 싶어 했지만, 윤아는 제 마음을 쉽사리 털어놓지 못 했다. 엄마의 사소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상처받았음은 드러냈지만 일일이 말하지 못하는 윤아였다.
이후 윤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의 입장을 생각하다 보니 ‘이런 건 말하면 안 되겠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도 이제는 말을 못 하겠더라”라고 털어놨다. 어린 나이에 힘겹게 다가왔을 부모님의 이혼, 이후 홀로 견디기 위해 공부에 몰입할 수밖에 없었다는 윤아의 말은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조혜련은 제작진에게 “내가 윤아를 잘못 알고 있었다. 모범적이고 밝고 긍정적인 아이라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방송인으로서 활동적인 모습만 보였던 조혜련은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 방송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여러 번 드러냈다. 엄마로서의 자리가 익숙하지 않은 그는 딸, 아들과도 자주 부딪혔고,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 했다.
여전히 아이들과의 거리감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달리 조금이라도 이 관계의 거리를 좁히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엄마도 ‘처음’이라 어색한 시간이 계속되고 있는 것. 과연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 조혜련과 딸 윤아, 조혜련과 아들 우주의 마음의 거리는 좁혀질 수 있을는지 관심이 쏠린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조선 ‘엄마가 뭐길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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