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너무 오랜만이다. 무려 5년 여 만의 컴백. 그동안 안팎으로 많은 일이 생겼다. 더군다나 국내외로 주목받는 후배들이 많아졌다. 특히 이름이 상당히 흡사한 ‘갓세븐’과 ‘세븐틴’이 독보적이었던 ‘세븐’의 자리를 채우고 있다.
가수 세븐은 오는 10월 국내 컴백한다. 앨범 발매만이 아닌, 각종 프로그램 출연을 계획하고 있는 상황. 세븐이 직접 만든 곡으로 국내 음악팬들 앞에 나선다. 세븐에게 이번 컴백은 상당히 중요하다.
세븐의 정식 활동은 2012년 2월 ‘내가 노래를 못해도’ 이후 4년 8개월 만이다. 물론 신곡 발표는 틈틈이 있었다. 2013년 3월 ‘고마워’와 2016년 7월 ‘괜찮아’를 발표했다. 두 곡은 팬들을 위해 세븐이 직접 만든 곡으로 무료 음원으로 배포했었다.
2013년 3월 군입대한 세븐은 2014년 12월 제대했다. 하지만 군복무 중 불미스런 일에 휘말리며 타격을 입었다. 활동 당시 워낙 건강한 청년 이미지였던 터라 세븐에게는 더 치명적이었다.
2015년 세븐은 뮤지컬 ‘엘리자벳’으로 활동을 재개했고,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하고 투어를 돌았다. 그러나 국내 가요시장에서 세븐은 점차 멀어졌다. 워낙 여론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세븐 역시 선뜻 컴백을 시도할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 사이 세븐을 연상케 하는 이름의 후배 갓세븐, 세븐틴이 등장했다. 갓세븐과 세븐틴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에서도 빠르게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마치 세븐의 전성기를 보는 듯 했다. 2000년대 중반, 일본과 미국 시장에 도전했던 세븐은 여전히 일본에서는 수요가 있어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세븐은 비단 이름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븐은 이번 활동으로 5년 가까운 공백을 메우고, 논란으로 훼손된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수로 이름을 되찾기 위해서는 좋은 노래와 무대로 대중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 과연 세븐은 자작곡에 어떤 마음을 녹여냈을지, 궁금하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일레븐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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