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유일용 PD로 메인 연출자가 바뀐 ‘1박 2일’이 점점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는 김종민의 모교를 찾아, 추억의 게임들을 펼쳤다. B급 병맛 웃음들이 넘쳤다.
멤버들은 ‘가장 철 없어 보이는 의상을 입고 오라’는 말에 코믹한 복장으로 등장했다. 첫 번째 게임은 고무줄 끊기. 여장을 한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 사이에서 멤버들은 고무줄을 끊고 도망가야했다.
멤버들은 잔꾀를 부렸지만 속수무책이었고, 입수 당했다. 특히 김종민은 옷이 벗겨지는 와중에도 실없는 웃음을 지어 웃음을 더했다. 모두가 미션에 실패한 가운데, 마지막으로 나선 윤시윤이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며 성공했다.
이어 도시락 선택의 순간이 왔다. 1등을 한 윤시윤이 순서를 정했다. 김준호는 윤시윤의 강연을 이용 “내비게이션에 없는 길로 여기에 왔다”며 어필, 윤시윤의 마음을 샀다. 이에 윤시윤은 김준호에게 두 번째로 도시락 선택의 기회를 줬다. 1번 순서인 윤시윤은 보온 도시락을 선택했고, 김준호는 3단 도시락을 선택하고 기뻐했다. 하지만 반전이 펼쳐졌다. 도시락은 수업 시간 선생님 몰래 먹어야했던 것. 3단 도시락을 선택한 김준호는 난감을 호소했다.
선생님으로는 박영진이 깜짝 출연했다. 박영진은 멤버들이 밥을 먹다가 들키면 기가 막히게 잡아냈다. 정준영이 젓가락을 들고 있자 “왜 연필이 두 개야”라고 하는가 하면, 잡채를 먹던 김준호를 보고는 “왜 이렇게 수염이 길어”라면서 잘라내 웃음을 안겼다. 특히 박영진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김준호를 귀신 같이 잡아내며 귀를 잡아당기는 응징을 가하고는 했다.
유독 당하는 김준호의 억울한 표정은 그자체로 웃겼지만, 개그맨답게 애드리브의 향연을 펼쳐 웃음을 더했다. ‘상추씨도 소곤소곤’이라는 시 내용 부분에서 김준호는 상추를 꺼내는 센스를 발휘하며, 일부러 준비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그는 포도를 먹다 들키자 ‘사랑의 열매’라고 하고, 거대한 주먹밥을 만들다가 들키자 “저는 커서 야구 선수가 될 겁니다”라고 말해 폭풍 웃음을 안겼다.
김준호와 박영진의 찰진 호흡으로 이날 방송은 폭소만발이었다. 웃음과 추억 모두 잡으며, 정감가는 방송을 만들었다. 새로운 연출자 유일용 PD는 이대 특집에서는 감동을 전해주고, 울릉도 특집, 여름방학 특집에서는 ‘1박 2일’의 초심을 떠올릴 수 있게끔 웃음 포인트를 잡았다.
앞서 유호진 PD는 유일용 PD가 충남 서산의 아들이라면서, 사람 냄새 나고 목가적인 방송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 말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방송이었다. 앞으로 유일용 PD가 만들어갈 ‘1박 2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1박2일’ 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