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장혁이 박소담에게 호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공감 제로’ 사이코패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랑이란 감정에 눈을 뜬 것. 장혁과 박소담의 케미스트리가 설렘을 유발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에서는 계진성(박소담)의 도움으로 환자를 보지 못 하게 된 트라우마를 극복한 이영오(장혁)가 진성의 주위를 맴돌며 신경을 쓰는 장면이 그려졌다.
진성이 교통단속을 하는 관할지로 등장한 영오는 일부러 신호를 위반했다. 진성은 느닷없이 이곳에 나타난 영오를 의심했지만, 영오는 진성의 생각은 틀렸다며 자신의 논리를 폈다. 그러면서 “내 생각이 궁금하면 혼자 생각하고 짐작하지 말고 전화를 해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진성은 영오에게 곧바로 전화를 걸어 “궁금하면 전화하라고 해서”라고 말했고, 영오는 망설임 없이 점심 식사를 제안했다.
영오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된 진성은 신동재(김종수) 원장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꼭 그 비밀을 밝혀내 전처럼 달게 술을 마시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영오는 단서와 증거가 있어도 어려운 싸움이라면서도 단서와 증거가 담긴 USB를 진성에게 건넸다. 다만 “혼자서는 읽을 수 없을 거예요. 전문적이고 의학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옆에 반드시 붙어 있어야 해요. 전화를 한다거나 만나야 한다거나 자주 괴롭힐 거예요”라는 속마음도 함께였다.
이로써 영오와 진성은 현성병원이 품은 진실을 함께 파헤치기로 손을 잡았다. 영오는 강회장을 살리며 현성병원으로 화려한 복귀식을 마쳤다. 하지만 영오가 현성병원으로 돌아오도록 도운 현석주(윤현민)는 그동안 재생의료의 부작용에 의문을 품고, 채순호(이재룡)와 대치해 싸웠지만 김윤경(심이영) 딸의 죽음을 기점으로 태도를 바꿨다.
신동재 원장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함께 파헤쳐 주겠다고 약속했던 석주가 재생의료 연구에 앞장서고, 모든 비리를 덮으려는 태도를 취하자 진성은 충격을 받는다. 석주는 의사이기 전에 진성에겐 흠모의 대상이었기 때문. 그런 석주의 변화를 진성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이 광경을 지켜본 영오는 석주가 나가고 혼자 회의실에 남겨진 진성 앞에 나타났다. 진성은 영오에게 “제가 보여주려고 했던 모습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당신이 이겼네요”라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영오는 나가려는 진성을 붙잡고 “나는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인지 관심이 없어요. 지금부터 나는 없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여기서 마음껏 울어요. 내 앞에서”라고 말했다.
영오와 계단에 나란히 앉은 진성은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본인은 깨닫지 못 했지만 영오의 모든 신경은 진성의 기분에 반응하고 있었다. 진성이 신경 쓰이고, 진성과 계속 연락하고 싶고, 슬퍼하는 진성을 위로하는 영오의 행동은 분명 이성에 대한 호감이었다. 영오가 진성과의 만남을 통해 어떤 감정의 변화를 보여줄지가 ‘뷰티풀 마인드’의 새로운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2 ‘뷰티풀 마인드’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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