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낭만닥터 김사부’가 어느덧 2막을 맞았다. 후반부에 돌입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강은경 극본, 유인식 박수진 연출), 계속 볼 수밖에 없는 4가지 관전 포인트를 분석했다.
◆ 아직 풀리지 않은 한석규의 미스터리
미스터리한 남자 김사부(한석규). 그를 둘러싼 의문들이 풀리지 않았다. 앞서 신 회장(주현)에게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있다고 말했던 김사부는 지난 10회 분에서 주 지배인(서영)에게 밑그림 멤버로 강동주, 윤서정, 남도일(변우민), 오명심(진경), 도인범(양세종), 박은탁(김민재)을 염두하고 있음을 내비쳐 실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과연 김사부가 은밀하게 준비하고 있는 그림이 어떤 프로젝트인지, 도윤완(최진호)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완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김사부가 부용주(한석규)에서 왜 김사부라는 이름으로 바꾸게 됐는지, 과거 도윤완의 계략으로 거대 병원에서 내쳐진 김사부가 왜 거대 병원의 분원인 돌담 병원에서 지내게 됐는지 등 김사부에 대한 풀리지 않은 각종 미스터리들이 밝혀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유연석, 최진호가 내민 ‘검은 손’ 잡을까?
변변한 백이 없던 강동주는 거대 병원에서 VIP 수술 실패 이후 돌담 병원으로 좌천됐다. 원리원칙보다는 환자의 생명을 최우선시하는 김사부의 확고한 신념과 부딪히면서 결국 사직서를 낼 정도로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나 강동주는 김사부가 어릴 적 자신에게 의사의 꿈을 심어준 부용주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돌담 병원에 잔류했고, 일하는 방법이 아닌 일하는 의미를 일깨워주는 김사부의 가르침 속에서 성공과 출세에만 연연했던 과거와 달리 차츰 성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사부와 돌담 병원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도윤완이 강동주를 직접 찾아, 같은 편으로 손을 잡자는 또 한 번의 파격 제안을 건넸다. 도윤완의 적극적인 포섭에 알 수 없는 시선으로만 일관하던 강동주가 결국 도윤완와 손을 잡게 될지, 아니면 김사부와 윤서정이 있는 돌담 병원을 택하게 될지 강동주의 선택이 2막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 유연석-서현진, 삼세판 중 2번의 고백 남은 로맨스의 행보
점점 물오르고 있는 강동주와 윤서정의 로맨스 구도가 2막에선 어떻게 이어질지 시선을 끈다. 윤서정은 아직도 강하게 뒤덮고 있는 옛 연인 문태호(태인호)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과 상처로, 강동주를 밀어냈던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동주는 윤서정에게 “나랑 사귀자. 윤서정”이라고 기습 고백을 하는가 하면, 윤서정이 장난으로 넘기려고 하자 “삼세판. 앞으로 두 번은 더 물어볼 거예요”라고 거침없는 구애 작전을 펼쳐 설렘을 폭발시켰다.
이후 윤서정이 사직서를 내고 사라지자 서울까지 찾으러 간 강동주는 같이 돌아오는 길에 “다시 그러지 마라 윤서정”이라는 달콤한 경고를 건네 여심을 녹아들게 했다. 더욱이 윤서정 역시 그런 강동주를 바라보며 묘한 미소를 지어내는 모습으로 내심 싫지 않음을 짐작케 해 달달한 분위기를 극대화시키기도 했다.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삼세판 중 남은 두 번의 고백이 어떻게 그려질지, 두 사람의 애정전선이 핑크빛으로 완성될 수 있을지 ‘동서 로맨스’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감탄 연발 필력X연출력X메시지로 꽉 찬 ‘고퀄리티 활약’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청자들을 단번에 흡입한 시청 포인트로 감탄을 연발하게 만드는 필력과 연출력 그리고 매회 여운을 선사하는 메시지 등을 빼놓을 수 없다. 2막에서도 강은경 작가 특유의 필력이 발휘된 주옥같은 대사들, 예상을 뛰어넘는 스펙터클한 에피소드들과 더불어 몰입도와 설득력을 부가하는 감각적인 연출력이 이어지면서 고품격 드라마로서의 위용을 공고히 다질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1회부터 10회까지 기득권 세력의 폐부, 의료계의 허점, 현 사회의 갖가지 문제점들과 사회적인 메시지들을 녹여낸 것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메시지들을 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삼화 네트웍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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