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수저계급론에 바탕을 둔 게임 리얼리티 프로그램 ‘인생게임-상속자’가 베일을 벗는다.
17일 방송될 SBS ‘인생게임-상속자’(이하 ‘상속자’)는 충실한 세태 반영, 풍자와 유머의 성찬을 담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와 PD, 작가가 여태까지 본 적 없는 신 개념 리얼리티.
실제 금수저와 흙수저, 9명의 참가자가 모여 현실 속 자신의 위치는 모두 리셋하고, 인생게임을 위해 마련된 대저택 속에서 상속자부터 정규직, 비정규직까지 새로운 계급을 부여받아 코인을 획득하기 위한 ‘게임’에 나선다.
가장 많은 코인을 획득한 단 1명의 참가자만이 상금 천만원을 획득할 수 있다. 많은 코인을 획득하기 위해 계급에 따라 서로를 견제하고 지략과 음모가 난무하는 등 현실세계보다 더 한 인생게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속자’를 기획한 김규형 PD는 “우리의 인생을 너무 닮은 게임이 될 것”이라며 “실제 게임을 진행해보니 상금 때문에 다양한 욕망이 충돌하더라. 권력의 단꿈을 꾸다 낙마하는 사람이 생기고, 계급 덕분에 적게 일을 해도 다른 이들보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도 생기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PD는 “아무리 땀을 많이 흘려도 가져가는 것이 적은 출연자도 있었다. 사람들이 살면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애환과 웃픈 코드들이 프로그램에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잘 녹아들었다”라며 “이 프로그램은 우리 인생의 은유이자 메타포가 될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관전포인트를 전했.
또한 김 PD는 “남의 것을 빼앗아야 내 것이 많아지는 게임 현실 속에서, 출연자들의 다양한 욕망이 충돌하는 것을 보고, 시청자 입장에서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라고 한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실제 내가 게임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고 게임에 감정이입하고 몰입할 수 있는 것 또한 이 프로그램의 중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PD는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 자체가 일반 사람들의 인생과 많이 닮은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것이었는데 그 의도가 잘 살아 다행스럽다”라며 “일반인 리얼리티의 핵심이 출연자다. 다양한 사회상과 다양한 현실세계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출연자 선정에 공을 들였다. 실제 현실 속 엄청난 금수저부터 내가 너무도 공감할 수 있는 흙수저까지, 출연자의 캐릭터 또한 적절히 분배해 9인의 출연자로 우리 사회의 축소판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며 섭외와 출연자 선정에 공을 들였음을 밝혔다.
우리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줄 게임 리얼리티 ‘상속자’는 17일, 24일 밤 11시 10분에 1, 2회가 방송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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