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도끼의 돈 자랑과 허세엔 그 만한 이유가 있었다.
13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연봉 킹 래퍼 도끼가 출연해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라디오스타’에 처음 출연한 도끼는 “예능에 출연하지 않는다는데 ‘라디오스타’는 예능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라디오스타’는) 토크쇼다”라고 답했다.
도끼에게 예능은 ‘런닝맨’ ‘1박2일’처럼 뛰어다니고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도끼는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사실도 부정했다. “난 랩스타다”라는 확고한 직업관을 드러냈다.
이날 도끼의 돈 자랑은 거침이 없었다. 연봉 공개는 물론, 총 7대의 슈퍼카 이야기도 솔직하게 했다. 생일에 여는 콘서트에서는 팬들에게 현금을 선물한 일화도 공개했다.
도끼가 지금은 화려한 삶을 누리고 있지만, 10대 때 집의 파산으로 극심한 가난을 겪었다. 13살 대 생라면과 물로 배를 채우기도 했고, ‘스펀지’ 프로그램에서 실험맨으로 출연하며 어린 나이에 생계를 꾸려야 했다.
도끼는 돈 자랑을 하는 이유에 대해 “난 특이하게 산 사람이다. 초등학교밖에 안 나왔고, 몸에 문신도 많고 키도 작다”며 “이런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본인이 사랑하는 일을 할 경우에”라고 밝혔다.
‘의리’ 김보성부터 뮤지션 윤종신, MC그리의 아버지 김구라는 40대의 체면도 잊고 도끼에게 부탁했다. 김보성은 도끼의 팬인 아들들과의 화해를 위해, 윤종신은 도끼의 랩을 받기 위해, 김구라는 도끼를 존경하는 MC그리를 위해서. 도끼는 특유의 허세로 이런 분위기를 즐겼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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