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효자동 터미네이터 차인표, 어쩌다 고개 숙인 남자가 됐나!
4일 방송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이동숙(오현경)과 성태평(최원영)은 매일 밤 신혼을 즐겼다. 그 소리는 방문을 넘어 배삼도(차인표) 부부의 잠을 방해했다.
결국 배삼도와 복선녀(라미란)은 이동숙 부부를 불러 “아무리 신혼이라지만 인간적으로 너무한 거 아니냐”, “깨를 볶을 거면 냄새가 안 나게 볶으라”고 큰 소리를 쳤다. 성태평은 “그럼 형이랑 형수도 깨를 볶으라. 어떻게 냄새가 안 나게 깨를 볶냐”고 반발했다.
배삼도는 “나도 볶고 싶지. 그런데 시간도 없고 나이도 많고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복선녀에게 “내일 아침에 시장가서 장어 사와라. 자연산으로 사오라”고 당부했다.
갑작스러운 장어 타령에 복선녀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그런 그녀에게 이동숙이 살짝 귀띔을 주었다. 이동숙은 “태평 씨 말에 삼도 오빠가 갱년기 인거 같다”며 “요즘 오빠가 부쩍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어 보이지 않냐. 언니가 좀 더 신경써주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말 대로였다. 배삼도는 “요즘 들어 부쩍 우울하고 작은 일에도 신경질이 나고 눈물이 난다”며 신수가 훤한 성태평을 부러워했다.
이에 복선녀는 자연산 장어 4마리와 비장의 잠옷까지 빌려 입었다. 하지만 배삼도는 쉽게 기운을 내지 못했다. 결국 이날 밤도 배삼도와 복선녀 부부는 숙제에 실패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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