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썸남이 이토록 유쾌했었나. 입담이 좋은 줄은 알았지만, 엉뚱한 모습이라니. 데뷔 16년 만에 첫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정기고, 매력이 철철 넘쳤다.
정기고는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첫 정규앨범 ‘Across the Universe(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발매를 자축했다. 절친 가수 케이윌의 도움을 받아 쇼케이스를 열었다.
취재진을 향해 적극적인 질문을 요구했던 정기고. 새 앨범 준비 과정 및 활동 포부를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연습생들이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 나간 사실을 접하고 화들짝 놀라워했다.
“저희 회사 연습생이 출연했나요? 두 명이나 나갔어요?”라고 반문했고, 케이윌은 “그렇다. 기타 연주가 특기인 연습생도 있다.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정기고는 “누군지는 모르지만, 오늘부터 응원하겠다. 제가 TV가 없어서 모니터를 못했다”고 웃었다.
컴백 활동 일환으로 음악방송에 적극 나서겠다는 정기고. MBC every1 ‘주간아이돌’ 출연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기고는 “‘주간아이돌’이 아직도 아냐, 정형돈 형이 아프셔서 그만두지 않았느냐”고 물어 현장을 웃음으로 채웠다.
정기고는 과거 매드클라운과 함께 출연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제가 출연하면 정형돈 형이 더 아프실 것 같다. 저 말고 끼 많은 아이돌이 출연해야 한다. 저랑 매드클라운 출연했을 때 정형돈 형이 너무 힘들어 했다. 저희가 안나가는 편이 좋다”고 대꾸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음원차트에 신경이 쓰인다는 정기고. 하지만 오는 21일, 막강파워 아이유도 정규 4집 ‘팔레트’를 발표한다. 하루 차 발매시기에 대해 정기고는 “솔직히 아이유가 나올 줄 몰랐다. 저희가 음원 발매일을 정한 후 아이유의 컴백 소식을 들었다. 이젠 어쩔 수 없다. 차트를 신경 써야 하는데 저에게 다른 방법이 없다”고 낙담한 모습을 보여 또 한 번 웃음을 유발했다.
데뷔 후 사인 대신 본명(고정기)을 쓰는 정기고. 여전히 사인을 만들지 않았다는 정기고는 “제가 사인을 멋있게 한다고, 별다른 의미가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제 이름이니까 앞으로도 계속 제 이름을 쓰겠다. 팬들에게 미안하기도 하지만, 일부러 연습하고 사인을 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케이윌은 “사인 열심히 연습했던 나는 뭐가 되냐”고 툴툴거렸고, 정기고는 그런 케이윌에게 “너 연습했어?”라고 놀라워해 다시 폭소를 안겼다.
유쾌함으로 가득 찼던 정기고의 쇼케이스. 이 현장 분위기가 앨범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응원한다. 정기고의 첫 정규앨범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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