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과 ‘곡성'(나홍진 감독)에는 연결고리가 있다. 눈치챘겠지만, 바로 ‘좀비’.
한국 상업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좀비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부산행’은 한국판 좀비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좀비 장르의 원조라 할 수 있는 서구 관객들이 칸 상영 당시 보여준 뜨거운 반응은 그 방증이다.
그 중심에 박재인 안무가가 있다. 곡성’의 외지인(쿠니무라 준), 효진(김환희), 일광(황정민)의 굿, 좀비 장면 등을 연출한 박재인 안무가는 마디마디가 따로 노는 관절과 갸우뚱하게 꺾은 목, 축 늘어진 어깨 등 좀비들의 움직임을 디테일하면서도 리드미컬하게 설계했다.
이에 대해 연상호 감독은 “박재인 안무가가 ‘부산행’ 작업 전 ‘곡성’에 참여했다. ‘곡성’에서 좀비가 등장하는 부분은 굉장히 짧지 않나. 그럼에도 나홍진 감독이 굉장히 꼼꼼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더라. 덕분에 ‘부산행’에서는 보다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최귀화도 ‘부산행’과 ‘곡성’의 연결고리 중 하나. ‘부산행’에서 노숙자로 등장한 최귀화는 ‘곡성’에서는 종구(곽도원)의 친구이자 정육점 주인 병규 역으로 출연해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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