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이 드디어 개봉했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11), ‘사이비'(13) 등 사회성 짙은 작품을 만들어온 연상호 감독의 실사 데뷔작 ‘부산행'(영화사 레드피터 제작)은 한국 상업영화로는 최초로 시도되는 좀비 재난물이다.
여름 대작 포문을 여는 ‘부산행’은 일찍부터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칸영화제의 호평을 시작으로 국내 극찬까지 이어지며 기대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특히 ‘부산행’은 주연배우와 감독, 배급사 모두 첫 천만 도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공유, 정유미,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모두 아직까지 필모그래피에 천만 영화를 새기지 못 했다. 마동석만이 유일하게 특별출연한 ‘베테랑’으로 천만 고지를 넘겼으나, 본인이 주조연으로 나선 영화 가운데서는 아직까지 천만 타이틀을 거머쥔 적은 없다.
연상호 감독과 배급사 NEW 역시 마찬가지. 앞서 NEW는 ‘대호’, ‘오빠생각’ 등 100억 원대 규모의 대작의 흥행 실패로 한동안 부진을 겪었다. 처음으로 제작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부산행’으로 첫 천만 티켓을 손에 얻을지 내부적으로도 기대감이 크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개봉 당일인 20일 오전 기준 예매점유율만 벌써 80%를 넘는다. 개봉 하루 전 한국 영화 최고 흥행작인 ‘명량’의 사전 예매량을 훌쩍 넘으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관건은 좀비물에 대한 관객의 호불호와 중장년 관객층까지 흡수할 수 있을지 여부. 과연 ‘부산행’이 올해 첫 천만행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부산행’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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