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됐다. 절친 김우빈과 이종석이 동시간대 드라마에서 선의의 대결을 펼쳤다. 그 결과 4회 먼저 시작한 김우빈이 승기를 잡으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그렇다고 해서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뒷심 강한 이종석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일일 전국기준)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함부로 애틋하게’는 12.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나타낸 11% 보다 1.9%P 상승한 수치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의 공연장에서 “여기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고백하는 준영(김우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우빈의 직진 로맨스에 탄력받은 ‘함부로 애틋하게’는 이날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종석 한효주의 컴백작으로 기대를 모은 ‘W’는 8.6%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비록 ‘함부로 애틋하게’에 비해 낮은 수치이지만 전작 ‘운빨로맨스’ 마지막회(6.4%) 보다는 높은 시청률. 꽤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W’는 현실과 웹툰이라는 두 개의 세계가 주요 설정으로 등장해 첫 회부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종석은 일가족 살해 용의자로 복역했다 무죄로 풀려난 사격 국가대표 출신 청년 갑부 강철 역을 맡아 범상치 않은 스토리를 예고하며 흥미를 이끌었다.
첫 대결에서는 김우빈이 앞섰지만 아직 결과는 모르는 일. 특히 이종석이 출연한 ‘닥터 이방인’이 첫 방송에서 8.6%의 시청률을 기록한 후 줄곧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12.7%로 종영했고, ‘피노키오’도 7.8%에서 시작해 12.3%로 종영, 유종의 미를 거뒀다.
4회 늦게 시작한 이종석이 불리한 위치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가 전작에서 보여준 뒷심을 발휘한다면 ‘함부로 애틋하게’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건 어려운 일도 아니다. 김우빈VS이종석, 이들의 대결 구도만으로도 두 작품은 매회 주목받지 않을까.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KBS2 ‘함부로 애틋하게’, MBC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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