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YG는 공연 보다 앨범 발매를 원했다. 아들의 생일에 시작해 아버지의 생일에 마무리한다. 벌칙수준으로 분장을 한다. 그룹 에픽하이의 소극장 콘서트 ‘현재상영중’이 탄생된 배경이다.
21일 오후 에픽하이는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단독 콘서트 ‘현재상영중 2016’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소극장 공연으로 에픽하이 멤버 셋이서 머리를 맞대고 준비했다.
이번 공연에 앞서 에픽하이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에게 “언제까지 공연만 할 거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에픽하이는 “오랜 시간 앨범이 안 나왔다. 일단 공연이 정말 재밌다. 가수가 해야 하는 최우선의 일은 앨범 발매다. 하지만 가수가 관객과 팬을 자주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현재상영중 2016’은 7월 22일부터 7월 24일,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공연 시작일 7월 22일은 타블로의 생일, 7월 31일은 타블로의 돌아가신 아버지 생신이다.
타블로는 “내 생일날 시작해서 2주간의 주말 공연을 마친다. 31일은 아버지의 생신이다. 의도적이었다. 아버지와 생일 차이가 길지 않다. 그래서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시기. 팬들과 함께하면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다. 공연장에서 웃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고 공연 날짜 이유를 설명했다.
6일간 총 8회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호러, 사극, 느와르, 스포트, 전기 영화, 생존 드라마가지 총 6개의 테마로 이뤄진다. 온라인 사전 투표와 당일 현장 투표를 통해 당일 공연 콘셉트가 정해진다.
에픽하이는 “이번 콘서트의 분장은 벌칙 수준이다. 더 파격적으로 선보이겠다. 다 내려놓는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자신했다.
또 이번 콘서트의 게스트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개그맨 양세형이 오프닝 내레이션을 맡았고, 섭외가 가장 쉬웠던 게스트는 비스트. 곳곳에 재미 요소가 많다는 게 에픽하이의 설명이다.
에픽하이는 “싸이 형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게 소극장 콘서트는 라디오를 하는 기분이라고 했다. 큰 콘서트는 방송이나 TV느낌이라면 소극장은 라디오 느낌이라고 했다. 굉장히 와 닿았다”며 “따뜻하게 우리도 팬들을 볼 수 있는 기회다. 소극장 콘서트를 영원히 하고 싶다”며 “우리가 활동한 지 정말 오래됐다. 우리 셋이 처음 만났을 때 3년 이상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못 했다”며 데뷔 14년차를 맞은 기쁨을 드러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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