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오빠 산들은 이미 노래로 정평이 났다. 말로만 보컬이 아니었다. 각종 음악 예능프로그램을 장악했다. 그런데 오빠만 그런 건 아니었다. 오빠를 보고 데뷔를 준비한 동생 승희도 탁월했다. 단 한 번의 무대로 노래실력을 인정받았다.
산들과 승희는 W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그룹 B1A4와 오마이걸의 메인보컬을 각각 맡고 있다. B1A4와 오마이걸은 2011년, 2015년 데뷔로 4년 터울의 남매그룹이다. 오마이걸의 경우 데뷔 당시부터 ‘B1A4 여동생’으로 불리며 시선을 받기 쉬웠다. 그만큼 B1A4가 쌓아둔 이미지는 좋았다.
B1A4는 차근차근 올라섰다. 직접 곡을 만들었고, 리더의 프로듀싱으로 앨범을 완성했다. 그 힘으로 해외투어도 이끌었다. 드라마, 뮤지컬, 예능 등의 멤버마다 개별 활동도 왕성했다. 특히 멤버 산들은 B1A4가 ‘노래 잘하는 그룹’이라는 인식을 챙겼다.
산들은 MBC ‘일밤-복면가왕’과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며 재조명됐다. 인기 아이돌 멤버를 향한 관심, 그 이상이었다. 산들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 노래 소화력을 보였고, 세대를 나누지 않는 호감을 샀다. 멤버 없이 혼자서도 큰 무대를 채웠다. 솔로가수 이상의 역량을 발휘했다. MBC ‘듀엣가요제’에서는 파트너를 배려하면서도 제 실력을 뽐냈다. 그렇게 최다 우승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산들 동생’ 승희도 오롯이 제 무대로 주목받았다. 승희는 JTBC ‘걸스피릿’에 오마이걸 대표로 출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열 두 팀을 대표하는 보컬 경쟁에서 승희는 당당히 첫 회 우승을 차지한 것. 승희는 제 목소리와 소속 그룹 오마이걸을 대중에 동시에 알릴 수 있었다.
산들과 승희는 가수 데뷔 전까지 소속사 지원 아래 수년 간 연습생활을 했다. 이들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래실력을 아이돌 그룹의 중요한 덕목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 아무래도 소속사 대표가 가수 출신이라 그 영향도 끼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산들과 승희는 무대 위에서 노래 부르고 싶었다. 데뷔로 꿈을 이룬 산들과 승희는 2016년 노래를 통해 유명세를 얻었다.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가수로.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각 프로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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