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미국 뉴욕타임스가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 영화사 레드피터 제작)을 호평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각) “좀비와 계급투쟁을 위한 ‘부산행’ 승차 완료(All Aboard ‘Train to Busan’ for Zombie and Class Warfare)”라는 제목의 리뷰를 게재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산행’에 대해 “대중교통 호러 무비”라고 설명하며 엘리트 승객들이 좀비가 창궐한 고속 열차(KTX)에 탑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깔끔한 구조로 풀어냈다고 평했다.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한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고라니에 대해서는 “봉준호 감독의 환경 호러영화 ‘괴물’을 떠올리게 한다”고 언급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형 좀비에 대해 “탁구공 같은 눈과 고무 같은 움직임이 마치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시체를 보는 듯하다”라며 “촬영장에 척추지압사가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라는 위트 있는 평을 남겼다.
또, “종종 카오스를 그리지만 그렇다고 갈피를 못 잡는 영화는 아니다. 기백이 넘치고 활발한 영화”라고 극찬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로 후면 영사 기술을 도입한 이형덕 촬영 감독에 대한 호평과 딸 수안을 연기한 김수안에 대해서는 “어메이징”이라고 평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좀비물의 원조인 서구권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깊다. ‘부산행’의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역시 23일 기준 94%를 기록하고 있다. 과연 이러한 뜨거운 호평이 ‘부산행’의 북미 흥행으로 직결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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