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Mnet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 (이하 밸리록)이 지난 22일 시작됐다.
경기도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열리는 밸리록은 첫 날, 총천연색 개성 넘치는 패션으로 무장한 2만 7천명의 관객들이 입장했으며, 헤드라이너인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li Peppers)를 비롯, 비교 불가한 국내외 출연진들의 다양한 공연들과 함께 젊음과 열정, 음악과 공감으로 가득 채워졌다.
국내 록신을 이끌고 있는 아시안체어샷, 로다운30, 해리빅버튼, 소란 등을 비롯하여, 태국의 인기 그룹 슬롯 머신(Slot Machine), 영국 밴드 블로섬즈(Blossoms), 캐나다 신스팝 듀오 티건 앤 사라(Tegan and Sara)까지 국내외 유망주들의 알찬 무대들이 연출됐다.
미국 출신의 스테레오포닉스(Stereophonics)는 특유의 관록어린 무대로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려주며 충만한 록의 에너지를 뿜어냈다. 히트곡 ‘메이비 투모로우(Maybe Tomorrow)’를 가창할 때는 후렴구 부분을 관객들과 함께 ‘떼창’하며 지산의 밤을 달궜다.
이소라는 밸리록을 통해 여름 음악 페스티벌 최초 무대에 올랐다. 그는 2014년 4월 발표한 정규 8집 8의 수록곡들인 ‘나 focus’, ‘좀 멈춰라 사랑아’ 등 록의 색채가 강한 곡들을 통해 신비로운 록 감성을 전한 데 이어, ‘처음 느낌 그대로’, ‘제발’, ‘바람이 분다’, ‘Track 9’ 등 히트곡들을 독보적인 감성으로 가창, 여름밤을 촉촉한 감성으로 물들였다.
헤드라이너로서 14년만에 한국 팬들과 마주한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li Peppers)는 결성 30년이 넘는 전설의 밴드답게 관객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로 폭발하는 록의 에너지를 선사했다.
현란하고도 완벽한 연주로 시작된 ‘캔트 스탑(Can’t Stop)’으로 마침내 베일을 벗은 이들은 ‘캘리포니케이션(Califonication)’, ‘스카 티슈(Scar Tissue)’, ‘바이 더 웨이(By the Way)’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이어가며 객석을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이와 함께 2016년 발표된 11번째 정규 앨범 ‘더 겟어웨이(The Getaway)’ 수록곡 중 ‘겟어웨이(The Getaway)’, ‘굿바이 엔젤스(Goodbye Angels)’ 등을 완벽한 라이브 사운드로 들려주며 객석을 황홀케했다. 음악과 함께 몽환적인 영상마저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으며, 완벽한 음향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더했다.
보컬이자 리더인 앤서니 키에디스(Anthony Kiedis)는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전하며, “이 곳에 와서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플리(Flea)는 “나도 케이팝을 좋아한다”고 고백해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자리를 가득 채운 3만여 관객들은 시종일관 일어나서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열정적 호흡을 함께 했다.
피아, 노라조 메탈, 이채언루트 등의 공연이 새벽까지 이어지며 멈추지 않는 열기를 뿜어냈다.
밸리록은 23일 두번째 날을 맞아 헤드라이너인 제드(Zedd)를 비롯하여 김창완 밴드, 트로이 시반(Troye Sivan), 세카이노 오와리(Sekai No Owari), 버디(Birdy), 장기하와 얼굴들, 지코 등 국내외 최상의 라인업들뿐 아니라, 비와이, 씨잼, 헤이즈 등 ‘쇼미더머니5X언프리티랩스타2’ 출신의 뮤지션들의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CJ E&M 제공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