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형은 고고하게 사세요, 난 드러운 똥 치우면서 살테니까” 배우 박중훈이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을 전율케 했다.
우제문(박중훈)은 어제(30일) 방송한 OCN 오리지널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 5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마음에 큰 동요가 일었다. 조영국(김홍파)을 향한 반격으로 그의 세무사 김애경(장신영) 주변의 일반인들을 연행하게 된 우제문은 크게 두 가지 사건을 기점으로 행동에 변화를 보인 것.
첫 번째는 민태식(이윤희)과의 대화로 민태식은 과거 우제문과 함께 조영국을 잡기 위한 업무를 수행하던 중 다리를 잃고 현재는 인권 변호사를 하는 인물이다. 우제문은 그의 형편에 가슴 아파하면서 이렇게 착하게만 살지 말자고 늘 조언했던 상황.
하지만 우제문은 “상식이 비상식을 이기고, 합법이 편법을 이겼으면 좋겠다”는 그의 진심 어린 말에 마음이 움직여 주변인들을 심문하기로 한 계획을 변경했다. 목표를 위해 강한 복수심에 불타올라 있던 우제문이 민태식의 말을 곱씹으며 갈등하는 모습은 결국 그의 이념도 이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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