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W’ 한효주가 안방극장을 들었다 놨다하고 있다. 6년만의 복귀가 무색할 정도. 그야말로 성공적이다.
지난 20일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W-두 개의 세계’(송재정 극본, 정대윤 연출, 이하 W)가 첫 방송됐다. ‘W’는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면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
‘W’는 올해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였다. 드라마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 매 작품마다 특유의 상상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송재정 작가가 집필 했고, 한효주가 6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선택했다는 것만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것.
한효주는 ‘W’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웹툰 작가 오성무(김의성)의 딸이자 흉부외과 의사 오연주 역을 맡았다. 오연주는 호기심 많고 사랑스러운 인물. 이러한 캐릭터를 한효주는 자신만의 강점으로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감정연기도 섬세하게 표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오연주는 ‘웹툰W’ 속으로 빨려 들어가 강철을 극적으로 살려주는 등 극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게다가 강철이 자신의 존재 이유를 밝혀줄 키를 쥔 여자로 지목한 만큼 그 역할은 크다. 때문에 한효주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한효주는 지진희 소지섭 이병헌 정우성 고수 등과 호흡을 맞추며 ‘멜로퀸’으로 통했던 바. 이번에 만난 이종석과도 훌륭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공개된 키스신에서도 두 사람은 찰떡 호흡을 과시, 로맨틱한 장면을 완성했다. ‘만찢커플(만화를 찢고 나온 커플)’ 비주얼도 빛났다.
그동안 한효주가 출연했던 드라마 ‘찬란한 유산’ ‘동이’ 등은 모두 대박이 난 바 있다. ‘찬란한 유산’은 시청률 4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고, ‘동이’ 역시 30%를 넘으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동이’로 2010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W’도 한효주의 기운을 받아 승승장구 할지 관심이 모아졌다. 그 결과는 합격점.
6년 만의 공백을 흥행으로 깨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한효주는 해냈다. ‘W’는 호평 속에 시청률 12.9%(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기록하며 수목극 왕좌를 차지했기 때문. 한효주에 대한 칭찬도 쏟아지고 있다. 캐릭터를 잘 소화하며 극에 녹아들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W’ 제작발표회를 통해 한효주는 “‘W’를 선택한 이유는 대본이었다. 다시 드라마를 하게 된다면 드라마틱한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이 드라마를 받자마자 꿈이 이루어진 느낌을 받았다.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대본이다. 욕심이 많이 났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과연 한효주는 ‘W’로 인생 드라마를 또 하나 추가할 것인지, 또 어떤 활약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W’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BC, MBC ‘W’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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