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맥락 없음을 강조한 송재정 작가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인현왕후의 남자’와 ‘나인’에 이어 ‘W’까지 대박의 향기가 물씬 난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W-두 개의 세계’(송재정 극본, 정대윤 연출, 이하 W)는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면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다.
‘W’는 방송 전부터 올해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 특히 드라마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 매 작품마다 특유의 상상력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송재정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는 점이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 배우 이종석과 한효주도 송재정 작가의 필력에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베일을 벗은 결과 성공적이었다. ‘W’를 향한 호평이 쏟아진 것. 여기에 시청률도 상승세를 그리며 방송 3회 만에 12.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수목극 왕좌에 올랐다. 그야말로 대박 드라마로 순항 중인 것. 캐릭터 역시 매력적으로 그러내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송재정 작가는 ‘인현왕후의 남자’와 ‘나인’을 통해 타임슬립의 진수를 보여줬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극에 잘 녹여내며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데도 성공했다. 송재정 작가의 작품에 푹 빠진 ‘폐인’이 생겼을 정도.
이러한 맥락없음은 ‘W’에서도 통했다. 주인공들이 웹툰과 현실 세계를 오간다는 다소 엉뚱한 이야기로 대박을 터트렸기 때문. 분명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지만 송재정 작가는 탄탄한 스토리와 잘 짜인 상황 설정으로 매끄럽게 풀어냈다. 송재정 작가이기에 가능한 일 아닐까.
무엇보다 ‘W’에서 강철은 자신에게 닥친 일련의 상황에 맥락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웹툰이고, 이를 볼 수 있는 현실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으니 그 맥락 없음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이렇듯 ‘W’는 앞으로 풀어낼 이야기가 더 많다. 송재정 작가는 또 어떤 반전으로 ‘W’를 완성할지, 어떻게 상황을 정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W’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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