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권율의 변신은 무죄다. ‘욕쟁이 사무관’에서 ‘섬뜩한 악귀’까지. 매번 상상치 못한 매력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하고 있다. 누구보다 ‘반듯한’ 겉모습으로 말이다.
권율은 tvN 월화드라마 ‘싸우자 귀신아’에서 주혜성 역으로 출연 중이다. 주혜성은 ‘엄친아’의 표본이다. 31세 최연소 나이로 수의대 교수가 됐으며, 개인 병원도 운영 중이다. 훈훈한 외모는 말할 것도 없다. 젠틀한 성품으로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그러나 그에게는 비밀이 있다. 사이코 패스를 연상시킬 정도의, ‘반전’을 지니고 있는 것.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고양이를 죽이는가 하면, 이 장면을 목격한 여학생 역시 죽음으로 몰고 갔다. 뿐만 아니다. 퇴마사이자 학생인 봉팔(옥택연)을 예의주시하며, 그의 뒤를 캐고 있다. 이게 다가 아니다. 귀신을 보는 능력까지 있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사이코 패스보다는 ‘악귀’에 씐 게 아니냐는 게 대다수 시청자의 반응.
권율은 지난해 tvN ‘식샤를 합시다2’를 통해서도 색다른 매력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사무관 이상우 역으로 등장했다. ‘싸우자 귀신아’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상우도 엘리트 중 엘리트였다. 심지어 집안까지 대단했다.
물론 사연은 있었다. 그의 실체는 ‘욕쟁이’였던 것. 공무원 신분 탓에, 바른 이미지를 고수해야했지만 말이다. 당시 권율은 이중성격을 소화해냈다. 회사원에서는 나무랄 데 없는 사무관으로 활동했다. 퇴근하면 그 즉시 달라졌다. 게임기를 손에서 놓지 않고, 욕을 달고 산 것.
권율은 ‘극과 극’ 캐릭터를 100% 소화 중이다. ‘식샤를 합시다2’에서는 ‘욕쟁이’이기는 했지만, 장난스럽고 귀여운 면모가 관건이었다. ‘싸우자 귀신아’에서는 ‘악귀 캐릭터’의 새 계보를 쓰고 있다. 비밀스럽고 소름 끼치는 역할을 소화 중. 주혜성은 정말 봉팔의 파트너이자, 여고생 귀신인 현지(김소현)를 죽인 범인일까. 공포는 끝나지 않았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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