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배우 김아중이 ‘대체 불가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아중은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한지완 극본, 박용순 연출)에서 아들을 납치당한 여배우 정혜인으로 분해 열연 중이다.
‘원티드’는 정혜인의 아들을 납치한 범인의 요구에 따라 ‘정혜인의 원티드’라는 리얼리티쇼와 함께 진행된다. ‘정혜인의 원티드’를 통해 범인에게 다가가고 그 주변 사건들이 파헤쳐지면서 매회 충격적인 엔딩이 이어지고 있다. 쇼 진행 중 중요한 용의자가 사라지기까지 했다.
‘정혜인의 원티드’는 김아중의 대체 불가 캐스팅의 이유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한다. 극중 혜인은 탑 여배우인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사건을 전달하는 화자이며 상황을 순발력과 연기력으로 전환시키는 매력을 지녔다.
‘그것이 알고 싶다’와 얼개가 같지만 MC 본인이 사건의 중심에 서 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정혜인의 원티드’. 정혜인은 사건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사실과 시청자들의 거리를 어떻게 맞출 것이냐를 매회, 직접 정해야만 한다. 더구나 혜인이 처한 상황과 감정의 간격을 미세하게 조정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정혜인을 연기하는 김아중은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닌 독보적인 정혜인 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그램 속 시청자들과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자신만의 거리를 찾고, 본인의 이야기라고 너무 감정을 싣지 않고,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명확한 발음과 감정으로 나직하게 이야기를 전한 것. 또한 김아중은 ‘정혜인의 원티드’ 카메라까지 고려하며 신들린 연기를 펼친다.
이는 백상예술대상 등 굵직한 시상식에서 다년간 MC를 맡은 김아중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는 전언.
현재 ‘원티드’는 범인이 밝혀졌고, 클라이막스를 향해 쉼 없이 달려가고 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한 김아중의 발걸음 또한 바빠지는 순간이다.
한편 ‘원티드’는 종영까지 4회만을 남겨뒀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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