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기자] 부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이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 2일 오후 12시 25분께 부산 남구 감만동의 한 주유소 앞 도로에서 일가족 5명이 탄 산타페 차량이 도로변에 불법 주차된 트레일러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 씨의 아내 박모 씨(61)와 33살 딸, 3살 외손자, 생후 3개월된 외손자 등 4명이 사망했다.
운전자인 한모(64) 씨는 사고 발생 14초 전 “차량이 왜 이러냐”라고 다급한 소리를 냈다. 이후 차량 엔진에서 큰 소리가 나왔고, 차체가 흔들렸다.
긴박한 상황에 한 씨의 아내 박모(61) 씨는 “아기 아기 아기”라며 외손주를 챙겼다. 한 씨의 딸은 충돌 직전까지 “아기 아기 아기 어떡해”라며 울음을 토해냈다.
박 씨는 숨지는 순간까지도 구급대원과 경찰들에게 외손주들의 안위를 물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부산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을 접한 많은 네티즌이 “이건 급발진이 분명하다”며 사고 차량의 불매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이어 부산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에는 “보행자도 운전자도 안전하지 않은 나라라니, 무섭고 끔찍하다”며 사망자들을 추모했다.
경찰은 브레이크 작동이 안 됐다는 한 씨의 진술을 토대로 급발진 가능성을 비롯해 운전자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TV리포트 기자 news145@tvreport.co.kr/ 사진=부산 교통사고 블랙박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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