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 김아중이 단 세 마디로 캐릭터를 반전 시켜 화제다.
지난 13회에서 김아중은 자신이 믿고 따르던 최준구(이문식)가 현우를 납치한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책과 분노에 휩싸였다. 13회의 백미는 마지막에 준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혜인의 대사였다.
“우리 현우 어디 있어요?”
평소 혜인의 성품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혜인은 효율성 없이 범인의 감정을 건드린 적이 없었다. 지은을 자극한 것도 범인을 찾는 실마리를 이끌어내기 위함이었다. 차분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준구의 전화를 받은 혜인의 눈이 떨렸다. 지금 현우는 어떤 상황일지가 가장 궁금한 순간이었다.
“현우 어디 있어!”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 당했다는 사실이 머리 속에 비죽 튀어나온 순간이었다. 혜인은 눈 앞에 있던 현우를 수현의 공격으로 놓친 적도 있었고, 이 사건을 중심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때마다 아무렇지 않게 현장을 빠져나간 준구에 대한 분노가 고개를 든 것이다.
“이 개자식아!”
극에 달한 분노가 폭발했다. 탑 여배우인 혜인은 평소 정돈된 언행과 품행을 지녔다. 그랬던 혜인이 거친 단어로 소리를 지르는 모습은 시청자들로부터 더욱 공감을 샀다.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혜인의 분노는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긴장을 더욱 높였다.
이처럼 김아중은 단 세 마디로 혜인의 감정 변화를 한 번에 전했다. 혜인 본연의 캐릭터를 지키면서 자연스러운 감정 변화를 보여줘야 했기에 더욱 치열한 고민이 필요했다. 김아중 본인도 이 장면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진심을 담아 연기했다는 후문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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