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아재’신으로 떠오른 하태권,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 많은 사랑을 받은 안정환의 향기가 난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리우올림픽 선전 기원 ‘제1회 아육대’가 열렸다.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가 아닌 ‘아재 육상대회’였던 것.
‘1박 2일’ 멤버 상대팀 선수로 리우 올림픽 중계진들이 출격했다. 특히 하태권이 아재미를 풍기며, 예능감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번 ‘예체능’ 출연 당시에도 웃음을 준 그는 ‘예능 블루칩’에 등극했다.
아재선수단에 대해 유일용 PD는 “이분들이 특별한 묘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하태권은 “그거 30분 동안 해서 편집해서 만든 것이다”고 자백했다. 이어 그는 묘기를 보여주기 위해 나섰다. 하태권은 배드민턴을 쳐서 김준호의 머리 위에 있는 캔들 떨어뜨리는 미션을 받았다.
하태권은 자신만만했지만, 결과는 쇄골 명중이었다. 멤버들이 실망하자, 하태권은 “떨어졌잖아요”라면서 성공을 억지로 우겨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데프콘은 “죄송한데 이분 누구예요? 뭐하시는 분이에요?”라고 반응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아재력 테스트가 진행됐다. 글자의 초성만 보고 어떤 말인지 맞히는 것. 첫 번째 문제 ‘ㅇㅈ’. 정답은 인정인데, 기상천외한 오답이 쏟아졌다. 이영표는 ‘아주’, 조우종은 ‘알지’, 하태권은 ‘응자’ 등을 답으로 적었다.
두 번째 문제는 ‘ㅇㄱㄹㅇ’. 한준희는 이를 보고 “0720 아니냐”고 아재다운 명추리를 펼쳐 웃음을 안겼다. ‘ㅇㄱㄹㅇ’에 대해서도 기상천외한 답이 쏟아졌다. 가장 압권은 역시 하태권. 그는 “아그래요?”라고 답을 적어 멤버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특히 김준호는 하태권이 1975년생이라는 말에 “나랑 동갑인데 왜 그러냐”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아재력이 갑인 하태권은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이에 그의 리우 올림픽 중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하태권의 이러한 면모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당시의 안정환을 떠올리게 했다. 브라질에 가기 전,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그는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며 테리우스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이에 안정환의 중계는 폭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그가 하는 말들은 ‘어록’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태권이 리우올림픽을 통해 안정환과 ‘아재 중계’ 쌍두마차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1박2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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