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몬스터’ 흑화 박기웅이 위기에 내몰렸다.
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주성우)에서는 괴한에게 피습당한 도건우(박기웅 분)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건우는 변일재(정보석 분)을 찾아가 양아버지와 오수연(성유리 분)을 둘러싼 속내를 드러냈다. 앞서 건우는 부회장 자리를 위해 수연을 배신하는듯 보였다. 하지만 이 역시 연기였다.
일재는 건우에게 “어디까지가 진짜 얼굴이고 어디까지가 가면인지. 날 배신한 게 오수연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처음부터 날 배신할 생각으로 한국에 온 건 아니겠지”라고 물었다.
건우는 “내가 양아버지 죽인 것 아직도 우발적이라고 생각하나”라며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건우는 “권총을 손에 넣는 데 10년이나 걸렸다. 양아버지란 작자가 당신만큼 의심 많은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술과 약에 취해 엄마를 때렸다. 마침내 때가 온 것이다. 충분히 정당방위가 될 수 있었으니까. 하필 그날 당신이 날 찾아온 것”이라고 회상했다.
건우는 일재가 자신을 이용한 게 아니라 자신이 일재를 이용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일재는 그런 건우에게 “나같은 괴물이 되기 싫다고 하더니. 날 속이기 위해 오수연을 사랑한 척 한 것이냐”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이에 건우는 “내 계획에 없던 게 있다. 수연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것이다. 수연이를 괴롭히지만 않았다면 당신과의 동맹이 더 오래 갔을 텐데”라고 서늘하게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도건우는 도충(박영규 분)의 치매 사실 역시 숨긴 사실이 드러냈다. 도건우는 도충의 유언장 정리가 끝날 때까지 황박사를 매수, 도충의 치매 사실을 숨기는 악행을 이어갔다.
방송 말미에는 도건우나 괴한들에게 칼을 맞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도도그룹을 갖기 위해 무리수를 두게 된 도건우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는 사실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의 피습이 크게 놀랍진 않지만 그 배후가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건우는 의식불명에서 깨어난 뒤 강기탄(강지환 분)에게 전화를 걸어 “수연이 방금 완전히 내 여자 됐다. 포기해라”라고 선전포고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MBC ‘몬스터’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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