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의사 남재현이 4살의 어린 나이에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야 했던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남재현이 출연했다.
이날 남재현은 어린 시절 유독 소극적인 성격이었다며 불안한 가족사를 이유로 꼽았다. 남재현은 “어머니가 치대 재학 중 아버지를 만나셨다. 네 명의 아이를 낳고도 어머니의 나이는 28살이었다. 불꽃 튀는 사랑을 했나 보다”라고 밝혔다.
남재현은 “어머니가 치과 의사셨는데 아이 넷을 키우며 개업을 할 수 없어서 육아에 전념하셨다. 그런데 어머니도 꿈이 있고 공부도 더 하고 싶으셨던 거다. 결국 내가 4살 때 미국에 가셨다. 그땐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했다”라며 네 살의 나이에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야 했던 아픈 가족사를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가 미국으로 떠나고 아버지가 결핵으로 투병을 했다고. 남재현은 “그땐 치료약이 없어서 아버지가 요양원으로 들어가셨다. 우릴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친척 집을 전전하며 살았다. 눈치도 많이 봤다”라고 털어놨다.
아버지 퇴원 후 남재현은 외할머니와 함께 지냈으나 이 시간도 길지 않았다. 남재현은 “아버지와 외할머니가 껄끄러우셨다. 집도 좁고 사이도 안 좋으니까 외할머니와 떨어져 살게 됐다. 그때 많이 울었다”라고 밝혔다.
남재현은 ‘백년손님’으로 후포리 장모님과 유독 살가운 정을 나눈데 대해 “그런 갈등을 봐왔기 때문에 장모님께 더 잘하려고 한다. 내겐 어머님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남재현이 찾으려고 한 사람은 옛 친구 김효영 씨다. 김효영 씨는 초등학생 때 친구로 외톨이인 남재현에게 먼저 다가와준 친구였다고. 남재현은 “그 친구가 형처럼 행동했던 것 같다. 내가 소극적이니까. 그때부터 내 성격도 변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남재현은 인생 첫 친구 김효영 씨와 43년 만에 재회했다. 두 친구는 포옹으로 정을 나눴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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