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데뷔 당시에는 명암이 갈렸지만, 지금은 모두 톱스타가 된 배우들. 그들의 데뷔 시절 잔혹사를 짚어봤다.
◆ 꽃길파 : 무명시절이 무엇인가. 데뷔 작품부터 빵 터져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들을 ‘꽃길파’라 일컫는다.
먼저 ‘꽃길파’ No.1으로 강동원을 꼽을 수 있다. 모델 출신인 강동원은 2003년 방송된 MBC ‘위풍당당 그녀’로 데뷔했다. 극중 그는 순박한 의사로이자, 배두나의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연기했다. 꽃미남 외모와 멋있는 캐릭터로 전국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후, 강동원은 ‘1%의 어떤 것’, ‘그녀를 믿지마세요’에 이어 ‘늑대의 유혹’에 출연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2006년 개봉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현재에 이르렀다.
무명 시절 없이 승승장구한 배우로 주원을 빼놓으면 섭하다. 뮤지컬 배우인 주원의 브라운관 데뷔작은 KBS2 ‘제빵왕 김탁구’. 당시 구마준 역을 맡은 주원은 강동원을 닮은 훈남 외모에, 신인 같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목 받았다. 이후, 주원은 ‘오작교 형제들’, ‘각시탈’, ‘7급 공무원’, ‘굿 닥터’ 등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해에는 SBS ‘용팔이’로 연기대상의 영광을 안기도. 그는 현재 ‘엽기적인 그녀’ 준비에 한창이다. 주원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재현 역시 무명 시절이 없었다. 2013년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의 동생으로 출연하며 눈도장을 찍은 안재현. 이어 영화 ‘패션왕’과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출연했다. 그리고 지난해 KBS2 ‘블러드’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드라마는 흥행에 실패했지만, 이 작품을 통해 안재현은 평생 함께할 아내 구혜선을 만났다. 그에게 행운의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안재현은 오는 12일 방송되는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 흙길파 : 지금은 연기력을 인정받는 배우지만, 처음부터 주목 받지 못한 이들이 있다. ‘흙길파’인 그들의 잔혹했던 데뷔 시절을 돌아봤다.
‘지지직~’ tvN ‘시그널’ 이재한 형사를 만나 ‘대세’가 되기까지, 조진웅에게는 1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조진웅의 데뷔작은 2004년 개봉한 ‘말죽거리 잔혹사’이다. 극중 그는 권상우를 괴롭히는 야생마 패거리로 출연했다. 이후, 조진웅은 ‘우리 형’, ‘비열한 거리’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개성 강한 연기를 펼쳤다. 조진웅이 이름을 알린 것은 SBS ‘뿌리 깊은 나무’. 이전보다 슬림해진 그는 무휼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펼쳤고, 극찬 받았다. 이후 ‘시그널’로 대세의 반열에 올랐다. 현재는 tvN ‘안투라지’ 컴백을 준비 중이다.
송중기도 KBS2 ‘태양의 후예’로 ‘아시아의 프린스’가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또한 작은 역할부터 시작해서 탄탄대로를 걸어왔다. 송중기의 데뷔작은 2008년 영화 ‘쌍화점’. 그는 건룡위 소속의 호위무사 노탁 역을 맡았다. 송중기는 한 번이라도 카메라에 얼굴이 잡히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쏟았다. 이후, 그는 ‘트리플’, ‘내 사랑 금지옥엽’, ‘집으로2’, ‘티끌모아 로맨스’ 등을 거치며 연기력을 쌓았다. 송중기는 2012년 ‘늑대소년’과 ‘착한남자’의 쌍끌이 흥행으로 톱스타가 됐으며, 현재는 아시아의 남신이 됐다. 현재 그는 영화 ‘군함도’ 촬영 중이다
tvN ‘응답하라 1988’ 최택 역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박보검. 어느날 갑자기 떠오른 스타 같지만, 알고보면 오랜 기간 묵묵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 박보검은 2011년 영화 ‘블라인드’로 데뷔했다. 김하늘의 남동생으로 출연한 그는, 시작하고 5분 만에 비극적인 죽음으로 퇴장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박보검은 영화 ‘명량’, ‘차이나 타운’, 드라마 ‘각시탈’, ‘참 좋은 시절’, ‘원더풀 마마’, ‘내일도 칸타빌레’, ‘너를 기억해’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마침내 최택을 만나 대세의 반열에 오른 것. 이번에 그는 지상파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왕세자 이영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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