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비포 선셋'(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재개봉 신드롬에 합류한다.
켜켜이 쌓인 추억 속 시간이 지나도 많은 사랑을 받는 로맨스 영화들이 있다. 특히 로맨스 영화들의 반가운 재개봉 소식들이 자주 들려 오는데, 그 중에서도 진한 그리움을 선사한 영화들이 있다. 바로 ‘냉정과 열정 사이’, ‘중경삼림’, ‘러브레터’ 그리고 올 여름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비포 선셋’이 그 주인공.
‘냉정과 열정 사이’는 이탈리아 피렌체와 밀라노, 그리고 일본 도쿄를 배경으로 뜨거웠던 사랑을 다시 되돌리고 싶은 남자 쥰세이와 냉정하게 외로움을 견디며 사랑을 가슴속에 간직하는 여자 아오이, 두 남녀의 10년간에 걸친 가슴 벅찬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동명의 원작과 함께 아직까지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극중에서 연인들의 성지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피렌체 두오모 성당은 영화를 추억하는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끌었다.
‘중경삼림’은 왕가위 감독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작품으로, 극중 뛰어난 영상미의 여러 장면들이 CF에 활용될 만큼 인기를 끈 화제작이다. “사랑에 유통 기한이 있다면 나는 만년으로 하고 싶다”와 같은 수많은 명대사를 남기며 많은 관객들의 공감과 감동을 이끌어 냈다.
‘러브레터’는 독특한 연출력과 감각적인 영상미로 화제를 모은 이와이 슌지 감독과 당대 최고의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감성 연기가 빛나는 작품으로, 겨울 멜로 영화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남아 있으며 OST와 함께 여전히 첫사랑의 아련한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비포 선셋’은 오랜 시간 관객들에게 최고의 인생 로맨스로 손꼽혀 온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비포’ 시리즈 그 두 번째 이야기로, 전작 ‘비포 선라이즈’에서 운명적으로 만나 꿈 같은 하루를 함께 보냈던 제시와 셀린느가 9년만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8월 31일 재개봉한다.
사랑에 빠지고 싶은 로맨틱한 도시 파리에서 일어나는 두 사람의 낭만적인 재회는 파리의 해질녘 아름다운 골목 골목을 배경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파리로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까지 전하며 올 여름 더위에 지친 많은 예비 관객들에게 최고의 피서 무비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