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스타트렉 비욘드’, 50년간 사랑받아온 엄청난 시리즈”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 내한 기자회견에는 저스틴 린 감독을 비롯, 배우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사이먼 페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의 공격으로 인해 사상 최악의 위기에 처한 엔터프라이즈호와 대원들의 반격을 그린 영화다. 1966년 TV 시리즈로 시작해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장수와 변영을 의미하는 벌칸족의 인사법이 지금까지도 수많은 작품에서 패러디될 정도로 전 세계적인 시리즈다.
이번 작품은 이전 시리즈를 연출해 온 J.J.에이브럼스 감독이 제작을 맡고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흥행을 이끈 저스틴 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J.J.에이브럼스 감독만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에 저스틴 린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액션 감각이 더해졌다는 평.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사이먼 페그, 조이 샐다나, 칼 어번, 고(故) 안톤 옐친, 존 조 등 시리즈 전 편에 걸쳐 함께해 온 배우들을 비롯, 이드리스 엘바, 소피아 부텔라가 새롭게 합류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이먼 페그는 전작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대표 친한(親韓) 스타 톰 크루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톰과 통화한지 오래됐다. 톰이 ‘미이라’ 촬영 때문에 요즘 바쁘기 때문”이라며 “분명한 것은 톰 크루즈가 내가 한국에 왔던 얘길 들으면 굉장히 좋아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저스틴 린 감독은 전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J.J.에이브럼스는 새로운 타임라인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리지널 TV시리즈를 보면서 자란 세대다. 오리지널 TV시리즈에서는 5년짜리 탐험을 떠나는 내용인데, 영화에서는 아직 그 여정을 떠나지 못했다. 내가 맡은 미션은 바로 그 5년간의 여정을 떠나게 하는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한국과 한국팬들을 향한 뜨거운 관심도 엿볼 수 있었다. 사이먼 페그,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는 입을 모아 “팬들의 뜨거운 환대가 정말 인상 깊었고 고마웠다”고 전했다.
크리스 파인은 “선글라스, 신발 쇼핑을 했고 굉장히 맛있는 커피도 마셨다. 사우나도 즐겼다”고 서울을 즐긴 소감을 밝혔고, 재커리 퀸토는 “자유 시간 동안 크리스 파인과 함께 다녔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스타트렉’ 시리즈를 향한 자부심과 각별한 애정도 드러났다. 크리스 파인은 ‘스타트렉’이라는 인기 프랜차이즈에 함께하는 의미에 대해 묻자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친한 친구들과 일할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가 깊다. 일과 즐거움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털어놨다.
재커리 퀸토는 “스팍이라는 전설적인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보람찬 일이다”라고 전했다. 특히 재커리 퀸토는 지난해 2월 27일 향년 83세로 세상을 떠난 레너드 니모이에 대해 언급하며 “세상을 떠나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스팍은 수십년에 걸쳐 많은 배우가 연기했던 캐릭터”라고 애도했다.
재커리 퀸토는 스팍 특유의 분장에 대한 고충도 털어놨다. 그는 “전작에서는 너무 일찍 출근에서 메이크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오전 4~5시 정도에 도착해 3시간 정도 촬영 준비를 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1시간45분 정도로 분장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재능 있는 분장팀이 새롭게 합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저스틴 린 감독은 “나는 인디영화 출신 감독이다. 신용카드 긁어가며 영화를 찍어왔는데 50년간 사랑받아온 엄청난 프랜차이즈를 연출할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일”이라고 힘주어 말해 눈길을 끌었다.
‘스타트렉 비욘드’의 주역들은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내한했다. 사이먼 페그는 JTBC ‘비정상회담’ 녹화차 하루 먼저인 14일 한국 땅을 밟았다. 커크 역의 크리스 파인을 제외하고 스팍 역의 재커리 퀸토, 스코티 역의 사이먼 페그는 이번이 첫 내한이다. 이들은 내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같은 날 오후 7시 잠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 한국팬들과 만난다.
‘스타트렉 비욘드’는 8월 18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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