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tvN ‘응답하라’(이하 응답) 시리즈는 매번 큰 화제를 모으며 인기리에 방송됐다. 이에 ‘응답’ 출연진들도 덩달아 스타덤에 올랐고, 그들의 차기작까지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응답’ 출신 배우들이 차기작에서 부진을 겪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응답’의 저주라는 말이 생겨났다. 누가 웃고 울었을까.
우선 ‘응답하라 1997’에서 활약한 서인국은 차기작으로 ‘아들 녀석들’ 주연에 낙점됐으나 흥행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SBS ‘주군의 태양’, tvN ‘고교처세왕’, KBS2 ‘왕의 얼굴’, KBS2 ‘너를 기억해’ 등에 꾸준히 출연하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최근 종영한 OCN ‘38사기동대’에서는 마동석과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극을 이끌었고, 화제를 모으는데도 성공했다.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MBC ‘쇼핑왕 루이’에서도 주인공 루이 역을 맡은 상황. 이에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정은지도 ‘응답하라 1997’을 통해 ‘연기돌’을 뛰어 넘어 연기자의 면모를 드러내 주목받았다.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차기작으로 선택, 다시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후 연달아 주연을 맡은 KBS2 ‘트로트의 연인’ ‘발칙하게 고고’ 등에서는 부진한 성적표를 남겨 아쉬움을 자아냈다.
두 번째 시리즈인 ‘응답하라 1994’에서는 배우 정우와 고아라, 그리고 유연석의 열연이 돋보였다. ‘응답하라 1994’로 큰 인기를 얻은 정우는 바로 스크린에 도전했다. 그는 영화 ‘쎄시봉’ ‘히말라야’ 등에 연달아 출연했다. 흥행 면에서는 다소 부진 했으나 그의 연기력은 인정받았다. 올해 개봉을 앞둔 영화 ‘재심’과 ‘제5열’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아라와 유연석은 영화와 드라마를 골고루 하며 쉼 없이 달렸다. 고아라는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이어 영화 ‘조선마술사’와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로 계속해서 활동을 이어나갔다. 유연석 역시 MBC ‘맨도롱 또똣’과 영화 ‘제보자’ ‘상의원’ ‘은밀한 유혹’ ‘그날의 분위기’ ‘해어화’ 등을 통해 꾸준히 활동했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에서도 활약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이 흥행하지 못했다.
박보검과 류준열, 그리고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는 올해 종영한 ‘응답하라 1988’에서 배출한 스타들. 오는 22일 첫방송 될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을 차기작으로 선택한 박보검은 극중 왕세자 이영 역을 맡았다. 박보검의 첫 사극 도전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아직 베일을 벗지 않았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응답하라 1988’ 이후 류준열은 MBC ‘운빨로맨스’로, 혜리는 SBS ‘딴따라’로 각각 시청자들과 만났다. 지상파 주연자리를 꿰차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 가운데 류준열은 영화 ‘더킹’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영화 ‘택시 운전사’ 촬영에 한창이다. 이에 류준열이 안방극장에 이어 스크린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끌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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