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뜨거움의 상징인 태양과 차가움의 상징인 달. 이를 품은 드라마, 영화 제목들이 눈길을 끈다. 2016년 초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태양의 후예’부터 곧 첫 방송될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까지, 작품 속 남자 배우들을 찾아봤다.
◆ ‘태양’의 남자들…정우성·이정재·송중기·소지섭
정우성과 이정재는 영화 ‘태양은 없다’에서 각각 권투선수 도철, 건달 홍기로 분해 열연했다. 펀치드렁크 증상으로 좌절하는 삼류 복서와 일확천금을 노리는 건달 홍기(이정재), 두 청춘의 꿈과 좌절, 우정을 그린 이 영화를 통해 정우성 이정재의 우정이 시작됐고, 영화 ‘델마와 루이스’ 보다 아름다운 바닷가 엔딩 장면으로 여전히 기억되는 ‘태양’의 남자들이다.
송중기는 2016년 초 방송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태백 부대 소속 모우루중대 중대장 (알파팀 팀장) 유시진 역을 맡아 열연했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에 대한 불안함을 갖고 있던 안방극장에 ‘태양의 후예’는 큰 반향을 일으켰고, 그 중심에는 송중기가 있었다. ‘태양’하면 떠오르는 대표 배우가 됐다.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소지섭은 거대한 복합 쇼핑몰 킹덤의 사장이자 인색하고 야박하고 계산적인 인간성을 지닌 주중원으로 분했다. 귀신을 보는 태양(공효진)의 방공호 역할로 안방 여심을 설레게 했다.
◆ ‘달’의 남자들…박보검·이준기·김수현
오는 22일 첫 방송될 KBS2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박보검은 츤데레 왕세자 이영을 연기한다. 여자인 걸 감춘 채 내시로 입궐한 홍라온(김유정)과 설렘 폭발 궁궐 로맨스를 그릴 예정. 달빛처럼 은은한 미소가 매력인 박보검이 다시 한 번 안방 여심을 사로잡을는지 관심이 집중된다.
월화극 1위 드라마 ‘닥터스’의 바통을 이어받을 SBS 새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는 이준기가 있다. 4황자 왕소 역을 맡아 해수 역의 이지은과 로맨스를 완성할 예정. 특히 이 드라마가 ‘달의 연인’이 된 배경에는 왕소와 해수가 ‘개기일식’을 통해 신비롭고도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갖기 때문. 두 사람이 운명적 매개체인 달, 달의 남자가 된 이준기의 사극이 기대를 모은다.
김수현은 2012년 방송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믿고 보는 20대 남자’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완벽히 각인시켰다. 당시 김수현이 연기한 캐릭터는 이훤. 장차 조선을 다스릴 왕세자로 그를 표현하는 말은 ‘달을 그리는 해’였다. 그리고 달에 비유된 허연우(한가인)는 ‘해를 머금은 달’, ‘달’의 남자로 제 입지를 톡톡히 다진 김수현이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각 드라마, 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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