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딸과 아들 심지어 부인도 자신을 자꾸 피하는 분위기였다. 브라질 출장을 앞두고 기분은 더 울적해졌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아빠를 위한 가족의 깜짝 파티였다. 아이들이 쓴 자필 편지에 아빠 안정환은 울컥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조선 ‘엄마가 뭐길래’를 통해 안정환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장을 위해 브라질로 떠나는 모습을 공개했다. 출국 하루 전 안정환은 집에서 가족들과 모든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런 마음과 달리 가족들은 바빴다.
안정환의 투정은 커졌다. 가족들을 두고 홀로 출장길에 오를 안정환은 “브라질은 너무 멀다”고 푸념했다. 이혜원은 “거기서 모기 물리면 아기를 못 낳는다고 하더라. 우리 셋째 낳아야 하는 거 아니냐. 늦둥이 낳는다고 하지 않았냐”는 말로 안정환의 기분을 풀어줬다.
하지만 딸 안리원과 아들 안리환은 여전히 아빠 안정환을 피했다. 서운한 마음을 툴툴거리는 걸로 대신했다. 사실 이들은 아빠 안정환을 위한 파티를 준비하느라 동분서주했던 것. 브라질 출장을 떠나는 아빠를 응원하기 위한 이벤트.
아내 이혜원의 작전에 따라 안정환은 집밖으로 나섰다. 그 사이 아이들은 파티 준비에 집중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안정환은 달라진 집안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아이들이 써 준 편지에 안정환은 눈을 떼지 못했다.
안정환은 “그동안은 아내가 해줬던 파티를 아이들이 해줘서 기분이 더 좋았다. 아직 어리다고 생각했는데, 기특하다. 정말 행복하고, 고맙고 사랑스럽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날 안정환은 가족들에게 듬뿍 사랑표현을 남기고 브라질로 떠났다. 안정환을 마중한 가족들은 무사히 돌아올 것을 기원했다. 그리고 며칠 후 가족은 영상통화로 다시 만났다.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며 얼굴에 미소가 넘쳤다.안정환 가족의 사랑은 그렇게 쑥쑥 자라고 있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조선 ‘엄마가 뭐길래’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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