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김유정이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남장 여자에 도전한다. 이에 ‘남장 여자 캐릭터’ 계보가 재조명 되고 있다.
# ‘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
윤은혜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작품 MBC ‘커피프린스 1호점’. 극중 윤은혜는 남자들만 일할 수 있는 카페 ‘커피프린스’의 아르바이트생이 된 고은찬을 연기했다. 특히 윤은혜는 컷트 머리로 헤어스타일을 변신하고, 목소리를 낮게 깔면서 캐릭터를 표현했다.
귀여운 미소년 같은 고은찬은 아르바이트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특히 최한결(공유)은 고은찬이 남자인줄 알지만, 사랑에 빠져 혼란스러워 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짜릿하면서 설레는 로맨스는 시청자를 열광케 했다. 2007년 방영당시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 ‘바람의 화원’ 문근영
사극 속 남장 1인자는 문근영이 아닐까. 문근영은 2008년 방송된 SBS ‘바람의 화원’에서 여성이지만 화가로서 살기 위해 남장을 한 신윤복을 연기했다. 김홍도(박신양) 뿐만 아니라 정향(문채원)과도 러브라인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을 통해 열연을 펼친 문근영은 그해 최연소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또한 그는 MBC ‘불의 여신 정이’에서도 남장여자를 한 바 있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목소리도 다채롭게 낼 수 있는 문근영은 남장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 ‘미남이시네요’ 박신혜
박신혜는 2009년 SBS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남장여자 연기에 도전했다. 그도 윤은혜처럼 숏컷트를 하고 이미지 변신에 나섰다.
극중 박신혜는 쌍둥이 오빠인 고미남을 대신해 아이돌 멤버가 된 고미녀 역을 맡았다. 남장여자 연기이자, 1인 2역까지 소화하며 연기력을 입증 받았다. 박신혜 역시 그룹 멤버들과 우정과 사랑 사이의 오묘한 감정을 그려 흥미를 자아냈다.
# ‘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김유정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선배들의 계보를 잇게 됐다. 극중 김유정은 얼떨결에 여자의 몸으로 내시가 된 홍라온 역을 맡았다. 지난 18일 제작발표회에서 김유정은 ‘커피프린스 1호점’ 윤은혜의 연기를 참고했으며,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극중 예쁜 내시 홍라온은 까칠한 왕세자 이영(박보검)과 꽃선비 김윤성(진영)의 마음을 흔들게 된다. 특히 왕세자 이영의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은 극의 흥미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방송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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