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장미인애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의 생계지원금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인 가운데, 여론이 첨예하게 엇갈렸다. 정부의 대책을 수용하는 이들은 장미인애를 향해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고, 비판하는 이들은 장미인애를 옹호했다.
해당 글을 둘러싸고 일부 네티즌들은 “발언의 자유는 있지만, 말은 가려 했어야 한다”며 “지원금 100만 원을 받는 사람들을 아주 우습게 만들었다”고 서운함을 표했다. 소득 상위 30위안에 드는 사람 입장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비판이라는 것.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이미 힘든 사람이 많은 상황에서,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돋보였다. 장미인애의 발언이 상처가 된다는 목소리였다.
반대편에서는 “소신 발언 멋지다”며 장미인애가 개인 SNS를 이용한 것뿐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표현의 자유가 있듯, 개개인은 충분히 본인의 생각을 피력할 수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어쨌든 저런 발언을 한다는 것은, 현 상황에 관심을 갖고 걱정한다는 뜻”이라고도 옹호했다. “조용히 응원한다”는 공감의 글도 돋보였다. 더불어 “누구든 소신은 밝힐 수 있지만, 계속되는 설전에 괜한 피로감만 쌓인다”며 “의견에 무게를 더하고 싶거든, 쓸모 없는 논쟁은 멈춰달라”는 현실적 조언도 눈에 띄었다.
이날 장미인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부의 생계지원금 정책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비판했다. “우리나라에 돈이 어디 있냐”며 따져 물었고, 논란이 벌어지자 “제발 소신 있게 살자”며 “이기적인 인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네티즌들과 댓글을 통해 설전을 벌이며 ‘병X’ 등 욕설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장미인애는 지난 2일에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스크 품귀 현상에 대한 비판글을 올린 바 있다.
앞서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중산층을 포함한 소득 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가구 기준으로, 각 100만 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장미인애는 2003년 MBC 시트콤 ‘논스톱4’로 데뷔했으며 2013년 11월 수면마취제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후 지난해 2월 KBS 2TV 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를 통해 6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장미인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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