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배우 하정우가 1인극 전문으로 우뚝 섰다. 여기에 반박할 자 누가 있을까.
하정우는 2013년 영화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감독)와 지난 10일 개봉한 ‘터널’(김성훈 감독)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했다. 두 작품 모두 1인 재난극으로 하정우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더 테러 라이브’는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생방송되는 뉴스 프로그램 앵커(하정우)가 한강 다리 테러 사건을 접하면서 벌어지는 재난을 그린 영화. 제약된 공간 안에서 하정우를 중심으로 사건이 진행된다는 다소 신선한 형식 때문에 더욱 주목받았다.
‘터널’은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하정우)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참사 극복에만 집중하는 보통의 재난 영화와 달리 안과 밖의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날카롭게 그려내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 여기에 하정우의 열연은 단연 돋보인다.
‘더 테러 라이브’와 ‘터널’ 모두 1인 재난극이기에 주인공인 하정우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하정우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냈고, 극의 몰입도까지 높였다. 1인극 전문 배우의 진가를 드러낸 셈. 그 결과, 하정우는 ‘더 테러 라이브’에 이어 ‘터널’까지 성공적으로 해내며 흥행까지 잡았다.
‘더 테러 라이브’는 입소문을 타고 개봉 13일 만에 전국 4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꾸준히 흥행을 이어가며 558만 4139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성공했다. ‘터널’ 역시 마찬가지.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터널’은 개봉 3주차인 이번 주말 6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세라면 ‘더 테러 라이브’를 추월하는 것은 물론 ‘천만 영화’ 대열에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누가 뭐래도 하정우는 1인극 전문배우. ‘더 테러 라이브’에 이어 ‘터널’로 입증해냈다. 이 분야에서는 대체 불가할 배우가 없을 정도. 현재 진행 중인 ‘터널’의 흥행도 당연한 결과다. 그 중심에는 하정우가 있기 때문이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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