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은정 기자] 허훈이 귀여운 자기애를 보였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농구 선수 허훈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허훈은 농구 훈련 후 ‘소갈비’ 혼밥을 즐겼다. 그가 주문한 건 소갈비 3인분에 물냉면 1개. ‘먹여신’ 김민경은 “나도 해본 적 없는 고기 혼밥”이라면서도 “양은 합격”이라며 감탄했다.
종업원도 놀란 허훈 혼밥 주문량에 허재는 “집에서 밥 먹어도 무지하게 먹는다”고 설명했다. 허훈은 물냉면 칼로리 체크를 하며 다이어트 걱정을 했지만, 고기를 야무지게 먹고 남은 부위는 된장찌개에 넣어 밥까지 비벼 먹는 남다른 먹방 스킬을 드러냈다.
현재 다이어트 중이라 탄수화물 절제 중인 전현무는 “저렇게 먹어도 배 안 나오죠?”라며 궁금해했고, 허훈은 “배 안 나온다”고 답했다. 허훈이 먹은 소고기 값은 24만원. 그는 “운동선수는 운동을 많이한다. 땀도 많이 근육도 많이 사용하니까 단백질 충전은 해줘야 한다. 제 몸에 투자하는 건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무진 먹방 후 향한 곳은 구단 체육관. 바로 체력단력을 위해서다. 끊임없는 운동에 모두 놀라워하자 허훈은 “그게 운동선수의 삶이다. 남들이 밥 먹고 공부하 듯, 나는 밥 먹고 농구하고 몸을 쓰는 거”라며 “그래야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MVP 선수다운 의젓함을 보였다.
“KBL에서 제가 상위권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웨이트 자부심을 드러낸 허훈은 균형 잡기도 힘든 짐볼 위에서 드리블을 해내고 극악 수준의 웨이트 트레이닝을 마쳤다. “내 자신이 기특하다”면서 셀프 쓰담하던 그는 “왕자병 같을 수 있겠지만 웨이트 할 때는 자신에게 취해야지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온탕 냉탕을 오가며 피로 회복을 마친 그를 보며 허재는 “큰 아들 허웅과 작은 아들 허훈이 농구계 인기 1,2위를 다툰다”면서 추억의 ‘학알’로 과거 자신의 인기를 자랑해 폭소케 했다.
집에 돌아온 허훈은 또 다이어트 식단으로 멈추지 않는 먹방을 선보였다. 이번 식단은 연어, 토마토, 목살, 새우. 그는 “단백질 위주다. 다 슈퍼푸드 잖냐”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허훈은 아버지 허재 영상을 시청했다. 아빠이기 전 농구 레전드였던 선배인 그의 모습을 가끔 찾아본다는 것. ‘허재 VS 허훈’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아버지는 넘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선을 그으며 “현 선수 누구라도 아버지와 비교한다는 건 욕해달라는 거다. 아버지는 말도 안되는 분이다. 오죽하면 별명이 ‘농구 대통령’이겠냐. 나와는 비교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허재는 처음 보는 아들의 모습에 감격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허훈은 “그래도 딱히 롤모델은 아니다. 저만의 농구인생을 찾는 거다. 이 시대에 맞게끔”이라며 자신감을 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허훈의 먹방은 끝나지 않았다. 피자에 스파게티,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맥주까지 야식 먹방을 시작한 것. 양심상 콜라는 참겠다던 그는 맥주, 사이다, 토마토를 1대1대1 비율로 섞은 ‘훈맥사토’를 마시며 소소한 행복을 찾았다.
혼자 사는 것에 대해 허훈은 “누구에게 간섭받지 않고 행복을 찾는 느낌이 너무 좋다”면서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너 참 사람 좋다”며 넘사벽 자기애를 보여 웃음 짓게 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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